일선 경찰 목소리 들어보니..'경찰국' 설치 "너무 급해" 동료평가제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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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지휘부가 2시간 동안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일선 경찰들의 의견을 들었다.
경찰국을 급하게 신설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과 함께 차제에 동료 평가제를 비롯한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29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시·도청 의견 수렴 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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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임세원 기자 = 서울경찰청 지휘부가 2시간 동안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일선 경찰들의 의견을 들었다. 경찰국을 급하게 신설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과 함께 차제에 동료 평가제를 비롯한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29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시·도청 의견 수렴 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21명이 참석했다.
여익환 서울경찰청 경찰민주직장협의회 회장은 회의가 끝난 직후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경찰국 신설에 대한 준비가) 지금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지휘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사자인 우리와 경찰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급격히 가는 것에 대한 잘못과 우려가 분명히 있다는 의견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여 회장은 이날 보복성 인사 조치에 대한 우려와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참석자들은 (경찰국 반대에 대한) 의사 표현 행위로 인해서 신분상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도 제안드렸다"며 "현장 직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동료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좀 더 세밀하고 견고한 인사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좋겠단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경찰국 신설뿐만 아니라 현장 인력 부족 문제, 국가경찰위원회 운영 문제, 기동대 변화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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