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 기관" 뭇매(종합)

정재민 기자,김유승 기자 2022. 7.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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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이 29일 감사원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발언해 야권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최 원장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냐는 질문을 받아들이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도록 감사원이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냐고 받아들여서 그렇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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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충격적" 맹폭에 김도읍마저 "귀를 의심..달리 할 말 없나"
최재해 "독립성 견지하면서 행정부 잘 굴러가도록 국정 지원"
최재해 감사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유승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이 29일 감사원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발언해 야권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에 최 원장은 "단답형으로 답을 하다 보니 제 의도 달리 말이 나간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감사원은 국가기관의 하나로 최종 목표는 국민 행복과 국가발전"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부가 됐든 정부의 국정운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의 역할은 감사를 통해 국정 운영이 제대로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감사는 대통령으로부터 직무상 독립성을 견지해야 한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정을 지원하면 궁극 목표인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자신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질의응답 중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냐 아니냐'는 질문에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답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조 의원은 "충격적이다"며 "감사원은 대나무처럼 꼿꼿해야 하는데 갈대처럼, 고무줄처럼 흔들흔들한다. 어떻게 감사원이 국정운영 지원 기관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원장은 조 의원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는 기관인가'라고 묻자 "그런 건 아니다"고 했다.

또 '어떤 의미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는가'라고 재차 묻자 "국가가 잘되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감사한다고 생각한다. 감사를 통해 정부가 잘되고, 정부가 잘됨으로써 국가가 잘되고, 국민이 잘사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감사"라고 답했다.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최 원장의 앞선 답변에 "귀를 의심케 한다"며 "답변을 충분히 못 한 것 같은데 달리 할 말은 없는가"라고 해명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법사위 야당 간사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하청기관이냐,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냐는 질문을 받아들이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도록 감사원이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냐고 받아들여서 그렇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감사원을 독립적, 중립적으로 잘 운영하는 게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돕는 건가. 그런 취지로 답한 건가"라고 질의했고 최 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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