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5.5% 성장 사실상 포기
목표달성 표현대신 "최선 결과"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도시 봉쇄 충격으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올해 초 제시한 목표인 5.5% 성장률 달성을 사실상 포기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중국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9일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중추 기구인 정치국은 전날 경제정책 주제 회의를 열고 "하반기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최선의 결과'를 쟁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평소 사용하던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 달성'이라는 명확한 표현 대신 애매모호한 '최선의 결과'라는 용어를 갑자기 꺼내든 것이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3개월에 한 번씩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지난 4월 열린 경제정책 주제 회의에서는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3개월 뒤에 열린 회의에서 '목표 달성'이라는 표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중국의 경제 수장인 리커창 총리도 목표 성장률 달성에 대한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지난 19일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행사에서 "고성장 목표를 위해 지나친 자극 조치나 양적 완화로 미래를 미리 소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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