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금리 인상에 눈치게임 시작? 김광석"고점 낮아질거란 기대감에 주가 상승"

장정우 2022. 7.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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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 대담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금리 인상에 눈치게임 시작? 김광석"고점 낮아질거란 기대감에 주가 상승"

-파월의 금리 속도조절 메시지, 시장 안정에 영향

-미국, 물가로 인한 하방 압력 2023년부터 시작

-연말 미 금리 대략 3.5, 향후 빅스텝 1-2회 예상

-한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 가계부채는 줄어들것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지금 당장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분위기죠.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도 환율과 증시는 안정적인 모습인데요. 그럼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남은 변수는 뭘까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하 김광석)> 반갑습니다.

◇ 최휘> 반갑습니다. 미국 연준이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했습니다.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와서인지 밤사이 뉴욕 증시도 좀 올랐다고 하고 우리 시장도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잖아요.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 전반적으로 먼저 짚어주시죠.

◆ 김광석> 돈은 심리죠. 결국 돈을 어디에 넣을 것인가, 현금을 갖고 있을 것인가 저축할 것인가 주식을 갖고 있을 것인가. 그러면 앞으로 주식이 안 좋을 것 같다 하면 그 돈을 갖고 있는 그 투자자들이 돈을 먼저 이동시키겠죠. 어떻게 보면 22년 하반기 지금, 이름하여 긴축의 시대, 물가 상승 압력이 너무 높다 보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서 연준은 금리 인상 행보를 하는 것이고, 그런데 시장의 기대가 0.75 아니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1%까지 올리는 거 아니냐 그러면 어떻게 보면 시장의 기대를 평균에서 계산을 해보면 그래도 0.75에 무게를 더 두었기 때문에 0.8% 혹은 0.85% 이 정도가 시장의 기대가 아니었나. 그런데 그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 인상 폭이 낮았죠. 그러니까 시장은 안도하는 거죠. 더군다나 제롬 파월 의장의 의견이 기자회견에서 이제 금리 인상 속도를 좀 주춤해도 될 것 같아요. 물가는 어느 정도 잡힐 가능성이 곧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경기 후퇴가 걱정이 되니까 금리 인상 속도를 좀 조절해 보겠다, 하는 그 메시지. 결국 금리의 고점이 생각보다 낮아지겠네. 그리고 금리 인상하는 그 기간도 짧아지겠네 하는 그런 기대감, 기대감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이나 주식시장이나 여러 자산시장에 그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최휘>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상이 결정이 되니까 거기에 대한 안도감으로 조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거죠?

◆ 김광석> 계속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는 흐름인 것 같아요. 미국 물가 상승률, 이토록 우리가 미국 물가 상승률에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 만큼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 상승률이 6월 달에는 한 8.8%를 기록할 거야라고 기대를 했는데, 8.8%가 아니라 9.1%를 기록해 버리니까 시장은 깜짝 놀라는 거죠. 기대치보다도 훨씬 높고 역대적으로도 41년 만에 최고치고. 그러면 이렇게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하는 거죠. 그럼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 인상 폭이 더 높아질 거야라고 기대를 하니까 투자자들이 돈을 주식시장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모습이죠. 그게 이동하니까 자연스럽게 주가는 잡히는 모습이고요.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죠.

◇ 최휘> 그런데 저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결정을 한 뒤에 그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이 되게 모호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언젠가는 적절해질 것 같다라는 발언에 굉장히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가 나왔잖아요. 이제 금리 인상 속도가 낮아질 수 있겠다라는 그런 안도를 보였는데, 이게 좀 제가 느끼기에는 상당히 원론적인 발언이고, 이게 어떤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거라고는 생각이 안 들거든요. 실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고 아나운서님도 마찬가지, 우리가 이런 판단을 할 때 내가 그 사람이다라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굉장히 쉬워집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다, 내가.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 당장 9월달에 있을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얼마큼 올릴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 최휘> 없을 것 같아요.

◆ 김광석> 더군다나 8월 달에 발표될 미국 물가 상승률, 7월 물가 상승률, 그리고 8월 물가 상승률도 9월 초에 발표되거든요. 그런 수치를 성적표를 받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얼만큼 금리를 인상하겠다라고 얘기를 자신감 있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원론적이고 모호하다, 아주 정확한 표현이십니다. 근데 더 중요한 것, 제가 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뭐냐면 그럴 때 우리는 그 전 FOMC와 비교를 해보면 좋습니다. 6월 FOMC가 있었고 7월 FOMC가 있었던 건데, 6월 FOMC에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이 물가를 잡겠다. 그러면 정말 빅스텝이 아니라 자이언트 혹은 울트라까지 할 수 있겠다라는 시장의 해석이 있겠죠. 그런데 그 시장의 해석보다 많이 약화된 거죠. 많이 악화된 겁니다. 이제 더군다나 경기 침체 따위는 내가 살피지 않겠어라는 표현이었거든요. 6월까지만 해도. 경기 침체를 그냥 당연히 경기 침체가 와도 돼, 일단 물가를 잡겠어.

◇ 최휘>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일단 물가부터 잡겠다.

◆ 김광석> 네. 그런 입장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7월 FOMC에서는 리세션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계속 경기가 후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수가, 그냥 경기만 물가만 놓고 계속 물가 잡겠다고 금리 인상만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경기 후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물가냐 경기냐 둘 중에 하나를 잡아야 되는 상황인데, 물가 잡겠다고 경기 후퇴를 용인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용인해도 된다라는 입장이었다가 용인하면 안 되겠다. 경기도 살려야 되겠다. 그래서 마음 놓고 울트라, 혹은 그 이상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금리 인상 속도를 좀 둔화시켜서 금리 기준금리의 고점을 만들어 나가야 되겠다는 판단이라고 볼 수 있죠.

◇ 최휘> 실장님 자주 하시는 말 있잖아요. 두 마리 토끼가 있다. 한 마리는 물가고 한 마리는 경기인데, 이 둘 다 잡을 수 없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상황을 보면 물가 문제도 시급하고 경기 침체 우려도 지금 나오고 있고,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인데.

◆ 김광석> 최휘 아나운서님께서 우리 제 채널이죠.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잘 보시니까 아마도 그 두 마리 토끼라는 표현 많이 익숙하실 것 같은데,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조금 추가적으로 설명드리면, 물가 잡겠다고 움직이는 행동은 물가라는 토끼를 잡기 위해 달리는 거예요. 근데 경기라는 토끼가 저 멀리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 혹은 경기 후퇴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물가만 잡겠다는 것은. 그런데 미국 경제는요. 재미있게도 경기는 이미 잡았어요. 경기라는 토끼를 이미 잡은 상태예요. 21년에 쉽게 말하면 많이 벌어놓은 거예요. 경기라는 토끼를 이쪽 오른손에 안고 있고요. 왼손으로 물가라는 토끼를 잡겠다고 달려가는 거예요. 럭비공 들고 뛰듯이. 그런 모습인데 너무 빨리 뛰다 보면 이 토끼를 놓칠 수도 있잖아요. 공을 놓칠 수도 있잖아요. 그게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우리나라는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말이죠. 두 마리 토끼를 다 못 잡은 상태죠. 경기 침체가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인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마음 놓고 미국처럼 달려갈 수가 없는 거죠. 그 두 마리 토끼를 그렇게 이해하시면 굉장히 쉽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최휘> 그럼 지금 IMF가 발표한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고, 지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정치적인 계산 하에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 괜찮다고 보세요, 미국 경기는?

◆ 김광석> 미국 경기는 가장 많이 근거로서 확인하는 그 지표가 실업률 지표거든요. 고용 여건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경기 침체가 왔다고 판단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물론 경제 성장률 2분기 연속 역성장했지 않았느냐, 기술적 경기 침체라는 표현을 쓰고도 있는데, 그러나 그것을 놓고 경기 침체다라고 확언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미국 경제가 워낙 노동시장이 잘 되어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잘 되어 있다는 얘기는 생각해 보면 미국 경제 GDP의 65%에서 70% 가량, 이 정도 비중이 소비예요. 소비가 이끄는 경제예요,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이 이렇게 탄탄하면 지금 완전 고용에 해당되거든요. 그렇게 탄탄하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괜찮기 때문에 받침이 되는 거예요. 소비 지출을 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22년 하반기까지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가 온다. 이것은 굉장히 어려운 해석이라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미국 경제가 22년 하반기까지는 나름 버텨줄 수 있으니까, 다른 말로 토끼를 잡았으니까. 물가라는 토끼만 잡기 위해 달려갈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고요. 그런데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 인상을 하고 있다 보니까 결국은 경기 후퇴 혹은 침체를 용인하면서 금리 인상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기에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23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지금 미국이 그렇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는 노동시장, 안정된 고용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애플도 내년에 당장 신입 채용을 안 할 거라고 하고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그런 고용을 축소하려는 그런 움직임을 예고를 했는데, 이렇게 되면 이런 시장도 고용도 흔들리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거든요.

◆ 김광석>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계 경제가 지난 이틀 전에 IMF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고도 제가 많이 놀랐는데, 그 경제전망 보고서의 부제가 'gloomy'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more unauthentic, 그러니까 더 불확실해진다. 그러니까 22년 하반기가 아니라 23년까지도 녹록지 않은 경제가 흘러가겠구나.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직감하면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생산 설비를 더 늘릴까요?

◇ 최휘> 줄이죠.

◆ 김광석> 줄이죠. 신규 사업 신사업을 진출할까요? 안 하죠. 그러다 보면 그게 다른 말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된다는 표현이에요. 투자가 위축되면 비로소 고용이 침체돼요. 일자리가 안 생겨요. 그럼 고용이 침체되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악화되고 그러면 소비가 또 어려워지죠. 소비 침체가 오면 또 기업들은 그런 것들을 보면서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가 없는 거죠.

◇ 최휘> 악순환이 계속 반복이 되는.

◆ 김광석> 그런 것들을 예감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 침체는 23년 상반기에 시작된다. 미국 경제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그거보다 좀 더 빨리 어떻게 보면 고용이나 소비 지출도 이미 영향을 받고 있거든요. 소비도 계속 위축되고 있거든요. 소비 심리도 계속 꺼지고요. 그런 현상이 계속 야기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휘> 그럼 이제 미국은 앞으로 올해 연말까지 세 번의 FOMC 회의가 남았잖아요. 남은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 얼마나 인상할 것으로 예상을 하시나요?

◆ 김광석> 미국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고점 상단이 25퍼센트잖아요. 그럼 여기서 제가 보기에는 대략 한 1.5퍼센트 정도 높게는, 낮게는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2.5에서 대략 3.5 이 정도를 만들 것이라고 해석이 되는데요. 그렇게 본다면 주로 빅스텝 두 번을 한다거나, 빅스텝 한 번을 하고 베이비 스텝을 두 번 한다거나, 이런 정도의 통화정책 기조가 좀 완화되는, 여러분들 입장에서 보면 금리라는 곡선이 쭉 올라가다가 이제 변곡점을 맞이하는 그런 지점. 그게 22년 끝자락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9월, 11월, 12월 세 차례 FOMC 회의가 있는데 그러면 11월 정도가 되면 이 오르는 속도 그래프의 기울기가 갑자기 완화되는 그 변곡점을 맞이하는 지점이 있어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0.5 0.25, 0.25%포인트씩 인상을 해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휘> 인상 속도를 조금 완만하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시네요.

◆ 김광석> 22년 끝자락으로 갈수록 말 그대로 물가는 어느 정도 잡히는데, 물가 상승률은 아마도 잡힐 겁니다. 10월 정도면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할 겁니다. 그때쯤부터는 이제 경기 침체가 걱정인 거죠. 그러면 이제 물가는 어느 정도 잡았으니까 또 경기라는 토끼를 다시 잡는 데 집중을 하자 하는 스탠스가 되니까,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기가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 최휘> 그럼 일단 엊그저께 새벽에 발표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가 역전이 됐습니다. 어제 저희 생생경제에 출연하신 전문가분도 그런데 금리 역전으로 꼭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아니라고 하시고, 여러 전문가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금리가 역전이 되게 되면 상당 부분 자금 이탈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실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전문가 분들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 역대 금리 인상기, 미국의 금리 인상기 주로 1999년 그리고 2015년 그리고 지금 이렇게 3번을 비교할 수도 있겠는데, 그리고 금리 인상기 중에서도 18, 19, 20년 이때도 금리 인상기예요. 그러면 1999년, 그리고 2015년, 2018년 이 세 번의 미국의 긴축의 시대인 거예요. 이때 역시 기준금리가 역전됐었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큰 일 일어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고 외환위기 오는 거 아니냐 그러지만 사실 코로나19 직전 2018년에서 20년까지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았었다는 사실이죠.

◇ 최휘> 그때 어땠어요?

◆ 김광석> 그때 그렇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 증권 시장이라고 하는데, 증권은 주로 주식과 채권인데요. 주식 채권을 더한 값을 외국인 유출 유입액을 계산을 해보면 세 기관 모두 순유입이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이 있다. 이탈이 있을 수 있죠. 당연히 미국 금리가 높으니까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우리 한국 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미국에 투자를 하고 미국 안에서 돈을 굴리는 게 더 유리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 논리 때문에 그렇게 이동하는 것인데, 제가 여러분들께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뭐가 맞고 뭐가 틀리냐, 자금 이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건 사실은 제가 처음에도 그 말씀드렸죠. 돈은 심리예요. 그러면 한미 간에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몰랐을까요. 투자자들은?

◇ 최휘> 알았죠.

◆ 김광석> 언제 알았을까요. 올해 초에 알았어요. 제가 뭐 대단한 예측가는 아니지만 저도 이제 경제를 항상 보다 보면 기준금리 역전을 용인하겠구나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았어요. 그럼 당연히 투자자들은 돈을 옮기는 면에서 돈은 심리라고 했으니까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이 돈을 먼저 빼겠죠. 그러니까 이미부터 외국인 자금이 유출이 시작되었던 거예요.

◇ 최휘> 그걸 예측을 하고 미리 좀 움직였다는 건가요?

◆ 김광석> 그럼요. 그래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미부터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 역전된 것뿐이지 이제부터 유출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순유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가가 여러분들 많이 질문하시잖아요. 세계 글로벌 증시가 안 좋긴 한데 왜 유독 한국 증시가 더 안 좋느냐, 그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우리나라가 실물 경제라는 관점에서 선진국 범주에 있는 거 맞아요. 그러나 msci 기준이라든가 이 자본시장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직도 개도국 범주에 있기 때문에, 신흥 계도국 범주죠. 신흥개도국 범주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유출의 대상이 됩니다. 달러 가치가 강해지다 보면 신흥국들은 아직 경기가 회복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미국처럼 같이 금리 인상 행보를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그것이 결국은 신흥국 자금 유출을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한미 간의 기준금리 역전이 용인된 거고요. 그런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선반영되면서 주가에는 또 안도감을 찾는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항상 네 돈은 심리고 그러면 돈은 심리적으로 먼저 움직인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생생경제와 같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먼저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계속 꾸준히 진단하면서 그러면서 투자 의사 결정을 해야지, 기준금리 역전됐으니까 이제 빼자, 이것은 좀 한 발 늦은 판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지금 미국의 고용 상황과 FOMC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지금 이런 미국의 경제 상황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우리의 주식, 부동산, 가계부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 김광석> 일단 주식시장은 선반영됐다라는 흐름이고요. 그래서 앞에 말씀드렸듯이 6월 FOMC까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23년 중반까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러나 7월 들어서 23년 중반이 아니라 22년 말에 끝낼 것으로 진단이 바뀐 겁니다. 그러면 결국 기준금리의 고점 미국 기준금리 고점이 22년 말 12월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그로부터 6개월 주식시장은 선행되니까 이미 반영이 다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주가가 지금 반등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반등한다 하더라도 세계 경제 그리고 한국 경제가 그렇게 좋은 경제가 아니기 때문에 반등은 하겠지만 실적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글루미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주가의 반등세가 굉장히 뚜렷하지 않을 것이다. 20년 2분기에 여러분이 만나셨던 그 주식 차트의 흐름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까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반등세가 뚜렷하지 않겠다. 이 말씀 드리고요. 가계부채라는 면에서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금리 올라가면 부채를 더 의존하고 싶으세요. 부채 갚고 싶으세요?

◇ 최휘> 금리가 올라가면요?

◆ 김광석> 부채 더 갚고 싶죠. 왜냐하면 금리 너무 부담되니까, 그 이자 부담이 커지니까. 그렇기 때문에 가계부채 총량은 잡힐 가능성이 더 높아요. 실제 가계부채 규모가 줄어들고도 있습니다. 가계부채 총량적인 접근이 아니라 청취자 여러분 중에서 특히 변동금리 대출자, 그중에서도 취약 차주, 영세 자영업자 이런 분들은 이미 대출을 많이 끌어안고 있고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도 안 되는데 변동금리가 계속 올라가니까 이자 부담이 계속 커지죠. 그런 경우에서는 가계부채 위협에 상당한 우리의 가계부채 문제의 본질을 찾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부동산 시장 같은 경우는 이미 조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그 조정의 본격화. 그것은 23년 상반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내년 상반기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광석>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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