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회장 경영일선서 떠난다..차명투자 의혹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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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치투자가로 유명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강 회장은 29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지난 23년간 에셋플러스에서 맡았던 제 소임을 다하고 떠나고자 한다"며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고 이제는 때가 된 거 같아 어렵지만,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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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오주현 기자 = 국내 가치투자가로 유명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강 회장은 29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지난 23년간 에셋플러스에서 맡았던 제 소임을 다하고 떠나고자 한다"며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고 이제는 때가 된 거 같아 어렵지만,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뒤를 이을 신임 운용총괄책임자(CIO)는 정석훈 전무로, 지난 20여 년간 고객님의 소중한 자산을 잘 맡아 운용해오고 있는 충실하고 유능한 후배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제2의 인생을 그동안 꿈꿔왔던 끼 있는 투자자의 발굴과 교육, 유능한 펀드매니저의 양성 등 사회와 자본시장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에 남은 열정을 쏟고자 한다"고 전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강 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새 등기이사로는 고태훈 국내운용본부장과 강 회장의 아들인 강자인 헤지펀드 팀장이 선임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최근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공유 오피스 업체 '원더플러스'에 본인의 자금을 대여해준 뒤 법인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한 것을 일종의 '차명 투자', '자기 매매' 행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자산운용사들에 대해 수시검사를 하던 중에 이런 정황을 발견했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인 만큼 관련 손익이 강 회장에게 돌아간다고 판단했지만, 강 회장 측은 법인에 귀속되는 것이라며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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