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약품 시장 1兆 코앞.. 글로벌 진출하는 K바이오

변지희 기자 2022. 7. 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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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300만명에 달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동물의약품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체가 해외에 기술이전을 하기도 하고, 제약사가 바이오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 협업하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종근당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2019년 아이바이오코리아와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동물용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아토피 치료제, 신장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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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프랑스에 동물 기생충 예방약 기술수출
유한양행,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판매
대웅제약, 자회사 대웅펫에서 당뇨병 치료제 개발
동물약품시장 2010년 5445억원→2020년 8871억원
올해 초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린 마이펫페어 2022에서 관람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반려동물 용품과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300만명에 달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동물의약품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체가 해외에 기술이전을 하기도 하고, 제약사가 바이오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 협업하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29일 바이오벤처 인벤티지랩은 프랑스 동물용의약품 회사 버박과 동물 기생충 예방약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버박은 동물의약품 전문 업체로 매출 기준 글로벌 7위 회사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과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플랫폼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라는 고유 기술을 통해 소량의 약물이 인체 내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방출되도록 한 것이다. 주로 난치성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과는 공동으로 탈모치료 장기지속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이번에 인벤티지랩이 버박에 기술수출한 것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반려동물은 한 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약을 먹이고 외부기생충 약을 발라야 한다. 그런데 이런 기생충 예방약을 3~12개월에 한 번 주사제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효과가 3개월 지속되는 심장사상충약인 ‘듀라하트 SR-3′는 지난해 10월에 이미 출시됐고, 6~12개월 지속되는 주사제는 현재 개발 중인데 이를 버박에 기술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계약은 완료했고 개발단계를 완료할 때마다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기술수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제다큐어/지엔티파마 제공

국내 제약사들도 잇따라 반려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 업무협약을 맺고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국내 독점판권을 갖고 있는 데 지난해에는 지엔티파마에 10억원 가량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동물용 의약품 허가 절차를 밟고자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들은 동물의약품을 개발하는 자회사도 속속 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동물의약품 개발업체인 한국수의정보를 인수해 대웅펫이라는 자회사를 뒀다. 한국수의정보는 서울 청담에 있는 대형 동물병원이었던 이리온 대표원장 문재봉이 설립한 곳이다. 현재 당뇨병과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GC셀도 지난 2020년 자회사로 그린벳을 설립했는데, 이날 경북대 수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려동물 알러지검사와 면역치료 등에 대해 협력하고, 전국 동물병원에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인 ‘캐니돌정’을 출시했다. 캐니돌정은 치아지지조직질환 및 치은염에 효능효과가 있는 동물의약품으로 지난해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종근당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2019년 아이바이오코리아와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동물용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아토피 치료제, 신장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지난 2009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9000억원, 2021년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동물약품시장 규모는 2010년 5445억원에서 2020년 8871억원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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