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체사상' 연구자 자택 압수수색.."학문 자유 탄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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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주체사상 연구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연구단체 측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전날 정대일 통일시대연구원 박사의 자택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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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경찰이 주체사상 연구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연구단체 측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전날 정대일 통일시대연구원 박사의 자택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압수 품목에는 정 박사가 보관하고 있던 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비롯해 정 박사의 휴대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출간된 '세기와 더불어'에는 출생에서 항일투쟁까지 김일성의 일대기와 주체사상 등의 선전 내용이 담겨있다. 출간 당시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국민보안법폐지국민행동과 통일시대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위반을 내세운 압수수색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시기처럼 학문과 언론·출판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연구자가 연구자료를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20년간 모은 자료를 들고갔다"며 "연구한 내용으로 교육하고 발표할 수 없다면 학자로서 존재 가치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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