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탄력세율 확대 속 부산 휘발윳값 1880원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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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880원대로 떨어지며 4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의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1900원 밑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881.49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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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조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결과로 분석
여야,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범위 30→50%로 확대
부산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880원대로 떨어지며 4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의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1900원 밑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마침 여야가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를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고유가 대응 여력이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881.49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8.13원 떨어진 것이다. 또 지난 3월 7일(1810.33원) 이후 144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 6월 1일(2000.56원) 2000원대로 올라선 이후 같은 달 30일(2127.53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 적용되면서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달 말 현재 1880원대까지 내려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경유 가격은1961.93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날보다 4.62원 하락한 것이다. 같은 시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1907.30원과 1991.04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과 비교해 각각 9.58원과 7.42원 떨어졌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기름값 하락세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4센트(0.86%) 하락한 배럴당 9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거래일 중 5거래일간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를 늘리는 법안도 마련됐다.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는 29일 해당 탄력세율의 조정 범위를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본회의 통과가 확정된 뒤 정부가 유류세를 또 다시 최대 폭으로 인하하면 휘발유 기준 유류세는 ℓ당 최대 148원이 추가로 내려간다.
다만 최근 유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당장 유류세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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