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감소'..차 전장부문은 첫 흑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등으로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같은 대외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오는 3분기 수익성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대신 적극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기장치 부문이 처음 흑자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다.
LG전자는 29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등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2분기 최대 매출은 가전 부문이 주도했다. 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8조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2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프리미엄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 신가전, 스팀가전 등의 인기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부문은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차 전장 쪽을 맡은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하면서 TV 부문은 적자를 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는 줄고 업체간 경쟁은 심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가전·TV 등을 주력으로 하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증권사들은 3분기 LG전자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월 말 1조1577억원에서, 5월 말 1조1386억원, 6월 말 1조747억원, 7월 말 9800억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는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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