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란은 아니지만..동부고속 파업으로 강원도행 고속버스 급감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서울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버스 운행이 동부고속 파업 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29일)로 나흘째인데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최대 절반까지 줄어든 노선도 있어서 여행객들 주의가 필요합니다.
터미널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행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보시다시피 '동부고속' 이름을 단 버스들이 줄지어 주차됐습니다.
운전석 앞에 파업 구호를 쓴 빨간 피켓만 올려두고 운행은 멈춘 상태입니다.
옆에 강원지역 광고가 붙어있는 것으로 알 수 있듯 대부분 강원도 노선에 투입되는 버스인데요.
녹색 차량이 우등, 황금색이 프리미엄 버스인데 종류 관계없이 140여 대가 멈춰 섰습니다.
이렇게 강원 노선 대부분에 투입되는 동부고속 기사들이 파업하면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강원도로 가는 버스 운행이 절반 수준으로 뚝 끊겼는데요.
동서울이나 남서울버스터미널에서 가는 시외버스 등까지 모두 합쳐도 노선별로 최대 70%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동부고속 단독 배차 노선인 동해와 삼척행은 하루 16대 다니던 게 지금은 임시로 1대만 다녀서 사실상 운행이 중단됐고요.
내일은 아예 끊깁니다.
그나마 동서울에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서울 전체로 보면 동해로 가는 버스가 평소 절반입니다.
이밖에 경기 여주, 용인, 이천처럼 수도권 노선도 모두 단독노선이라 운행이 끊겼고요.
용인과 이천은 광역버스를 탈 수 있지만, 여주는 아예 동서울터미널로 가거나 전철을 갈아타야 합니다.
여주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아무래도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입니다.
급하게 여행계획을 변경했다는 시민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채린 / 서울 오륜동 : 토요일에 양양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오기로 했는데 동부고속 파업으로 문자로 취소된다고 해서, 동서울터미널로 바꿔서 예매했어요.]
[앵커]
동부고속 기사들은 왜 파업에 나선 겁니까?
[기자]
임금 인상 문제입니다.
동부고속 버스 기사들은 지난 26일 오후 5시부터 나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임금이 동결됐었는데, 올해 사측 제시안 역시 상여금을 줄이고 기본급을 올려 실질 임금은 그대로이거나 줄어든 수준이라는 겁니다.
파업이 시작된 뒤로 아직 협상이 재개조차 되지 않아서 당장 이번 주말에도 휴가객들은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여름철 강원도에서 시원한 피서 즐기시려는 분이 많아 휴가철은 평상시보다 수요가 30% 이상 높은데요.
파업으로 오히려 운행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당장 표가 취소되셨다면 재예매하기는 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결국, 기차나 자가 차량 등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셔야 할 것 같고요.
동해·삼척 방향으로 가시는 경우는 아예 출발이나 도착지를 미리 조정해두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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