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철부지도 아니고..힘든 정부에 당까지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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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움직임과 관련해 "안 그래도 힘든 정부인데 당까지 저렇게 각자도생 하려고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 파동과 관련해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위기해결 능력이 없다"며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렇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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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움직임과 관련해 "안 그래도 힘든 정부인데 당까지 저렇게 각자도생 하려고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비대위를 하자는 건 또 라스푸틴을 들여서 노욕의 점성술로 하자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홍 시장은 "철부지들도 아니고 어떻게 이룩한 정권교체인데"라며 날을 세웠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부부에게 발탁된 뒤 국정농단을 일삼다 제국의 멸망을 앞당긴 떠돌이 수도자를 말한다. 전날 홍 시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아직도 별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가 특정인 편을 들어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김 전 위원장을 '라스푸틴'에 비유한 바 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한 데에는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는 당내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 복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 파동과 관련해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위기해결 능력이 없다"며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렇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민의힘 지도체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배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당 초선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정상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개협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매진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새 지도체제 개편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 체제 전환과 관련해 "당헌·당규상 기획조정국에 유권해석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도 "과거 전례는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이후 비대위가 구성됐고,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사례는 없다"며 비대위 전환을 위해선 '총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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