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유충 피해' 진해구민 대상 두 달분 수도요금 절반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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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데 따른 보상으로 해당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구민들에게 두 달분 수도 요금의 절반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수질연구센터 직원들이 석동정수장에 나와 있지만, 공적 수돗물 관리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약수터 관리로 인력이 많이 배치돼 있다든지, 시스템적으로 물관리가 제대로 안된 측면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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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데 따른 보상으로 해당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구민들에게 두 달분 수도 요금의 절반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깨끗한 수돗물 품질관리 대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홍 시장은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진해구민 여러분에게는 피해 기간의 두 배인 2개월간(8·9월분)의 수도 요금을 50% 감면하겠다"며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수 생산·관리를 책임지는 상수도사업소 내 3개 정수과와 수질연구센터 간 역할과 업무 분장도 명확히 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상수도사업소에 수질연구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부터 이 센터와 석동·칠서·대산정수과간, 그리고 각 부서 내 구성원 간 업무 구분이 불명확하고, 정수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관리와 점검을 보증하는 시스템에 빈틈이 생긴 채로 운영돼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예를 들어 수질연구센터 직원들이 석동정수장에 나와 있지만, 공적 수돗물 관리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약수터 관리로 인력이 많이 배치돼 있다든지, 시스템적으로 물관리가 제대로 안된 측면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질연구센터는 침전지 앞 단계, 활성탄여과지 뒷 단계, 배수지 앞 단계, 수돗물을 공급받는 수용가 앞 단계에서 수질검사를 하도록 일임하고, 각 정수처리 세부 공정별 수질관리는 각 정수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역할과 책임을 정리했다.
또 물관리 경험이 있는 인력을 충원·배치하는 데 이어 유충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역세척수 재활용 문제 해결을 위해 역세척수 방류시설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사시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수장 간 비상 연계 관로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들 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 확보 등 문제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이밖에 정수장 위기 대응훈련 실시, 외부기관을 통한 정수장 기술진단 의뢰, 수돗물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 도입 추진 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홍 시장은 그러나 창원 각 정수장에서 원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수질 개선 필요성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창원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이후 낙동강 원수 해결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지속해서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에 책임을 주장하는 한편 창원시도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당국에 낙동강 수질 개선을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낙동강) 원수 부분은 좀 더 생각을 깊이 해서 대책을 얘기하도록 하겠다"거나 "저희가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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