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치투자 1세대' 강방천 회장 '차명 의혹' 제재 예고

류병화 2022. 7. 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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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가치투자 1세대 펀드매니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자기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강 회장이 자기매매 정황을 포착하고 제재를 위한 조치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 '원더플러스'에 본인 자금을 대여해준 뒤 법인 명의로 자산운용한 행위를 일종의 '차명 투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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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감원, 정기검사서 강방천 회장 차명투자 의혹 포착
강방천 "금감원 접근 과해…그런 방식 쓸 이유 없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은퇴를 선언한 '가치투자 1세대 펀드매니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자기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강 회장이 자기매매 정황을 포착하고 제재를 위한 조치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 '원더플러스'에 본인 자금을 대여해준 뒤 법인 명의로 자산운용한 행위를 일종의 '차명 투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오피스 운영업체인 원더플러스는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2대주주로는 강 회장의 딸이 올라가 있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마친 뒤 제재심의위원회에 안건을 부의하기 위한 제재 조치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강방천 회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건은 결코 자기매매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금감원의 접근이 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매매라면 손익이 나에게 귀속돼야 하지만 법인 명의라면 법인에 귀속된다. 100% 대주주도 법인 자금을 빼면 문제"라며 "굳이 법인을 통하는 방식을 쓰면 인건비 등 비용이 너무 많이 초래되는데 왜 그렇게 방식을 쓰겠느냐"고 항변했다.

앞서 강 회장은 내달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운용총괄(CIO)은 앞으로 정석훈 전무가 맡는다. 새 등기이사엔 고태훈 국내운용본부장과 강 회장 아들인 강자인 헤지펀드 팀장이 선임된다.

강 회장은 국내 가치투자 대가이자 1세대 펀드매니저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때 1억원으로 156억원을 번 주식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1987년 동방증권(현 SK증권)에 입사한 뒤 쌍용증권, 동부증권 등을 거쳐 1999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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