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체제 흔드는 '내부총질'..尹문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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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포착했다.
사진에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상대방이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모습이 담겼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이후 윤 대통령과 자신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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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직후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들께서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새 정부 출범한 지) 약 80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전하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낼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의 일원의 한 사람으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초선 의원들은 비대위 출범을 촉구하기 위한 성명서 준비에 나섰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초선 의원 63명이 모인 단체채팅방에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에 동의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성명서의 핵심 내용은 '당의 혁신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던진 배 의원의 결기를 높이 평가한다.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정상화시키자'다. 초선 의원들은 이르면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일부 최고위원 사퇴로 비대위를 출범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공정한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의 전례는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이 됐다"며 "일부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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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는 이 대표 중징계에 대한 비판에 대해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을 키웠다. 윤리위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개인의 정치적 단상과 편견에 따라 정치적으로 왜곡과 폄하한 것도 모자라 소문과 억측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연계시키는 악의적 정치적 프레임 씌우기는 보장받아야 할 표현의 자유가 아닌 반드시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폭과 같다' '당권 쿠데타 세력' '토벌돼야 할 반란군' '극렬 유튜브 농간에 넘어갔다' '쳐낸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등 조악한 언어로 윤리위의 결정을 평가하는 것은 윤리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훼손을 넘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지지 세력을 비판했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윤리위를 경고한다"며 "윤리위는 신성불가침 영역에 있는 조직이 아니고 윤리위의 판단이 존중받는 만큼 윤리위의 판단에 대한 당원의 판단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리위는 절대선이고 진리이니 왈가왈부는 구태정치인의 존재부정이라는 인식은 반민주적 생각"이라며 "윤리위의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도 못 내면 국힘 윤리위는 당원 위의 절대적 존재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여권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도 강해지고 있다. 문자메시지 논란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함구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 나왔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문자를 보낸 사람은 윤 대통령인데 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자 보낸 사람은 사과하지 않고 받은 사람이 사과하는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문제를 일으킨 대통령은 사라져 버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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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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