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발암물질 검출, SNS에는 "대표이사 책임 져라"
기사내용 요약
스벅 최고경영진 등 발암사태 책임론 확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사태 파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부에선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이사의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선 스타벅스 지분을 이마트가 67.5% 보유한 만큼 최고 경영자인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 28일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 했지만 대체적인 여론은 "스타벅스의 사태 수습이 한참 미흡하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를 스타벅스가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면 서머 캐리백을 기획한 담당 부서는 물론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의 사과도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정용진 부회장을 비판하는 댓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매년 연말 전개하던 프리퀀시 2018년부터 여름에도 진행
이 이벤트는 갈수록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겨울에만 하던 '프리퀀시 이벤트'를 여름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 돗자리를 증정했고, 2019년에는 비치타올 등을 음료 17잔을 마신 손님들에게 나눠줬다.
스타벅스는 특히 2020년에는 서머 캐리백 사은품으로 대박을 쳤는데 한 고객이 음료 400잔을 구매한 뒤 사은품만 챙기고 매장을 떠난 일화가 또 한번 신드롬을 불렀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는 결국 역효과를 불렀다. 올해 사은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프리퀀시 이벤트 때마다 큰 반향을 몰고 오면서 초심을 잃었다"며 "중국산 굿즈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라는 돌발 변수를 맞아 이제 프리퀀시 이벤트 자체가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발암물질 검출사태 여론 확산…스타벅스 "신뢰회복에 주력할 것"
네티즌들은 스타벅스가 내놓은 공식 사과가 너무 미흡하다고 주장한다.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은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도 대표가 직접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보도자료로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 정도 사안이라면 보도자료 사과가 아니라 송호섭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보도자료 사과와 서머 캐리백 변제 계획 외에는 이렇다 할 근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프리퀀시 이벤트의 전면 재검토나 규모 축소 같은 본질적 대책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송호섭 대표이사 차원의 사과나 담당 부서 책임론에 대해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와 관련한 후속 조치로 다양한 내부 프로세스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면밀하게 분석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 정용진 부회장도 책임 있는 수습 필요 주장
정 부회장은 1999년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타벅스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이마트가 지분 67.5%로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
정 부회장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이마트 지분을 18.56%를 보유해 지배구조 상 '스타벅스→이마트→정용진'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형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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