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지키는 파수꾼 '노랑감귤깍지좀벌'

제주방송 조유림 2022. 7.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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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해충의 천적인 '노랑감귤깍지좀벌'이 농가에 보급됩니다.

농촌진흥청은 감귤 농가의 골칫거리인 화살깍지벌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적인 노랑감귤깍지좀벌 등 기생좀벌을 보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친환경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양인혁 농가(제주시 화북동)는 "기생좀벌이 널리 보급되면 화살깍지벌레로 어려움을 겪는 감귤 과수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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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박멸에 큰 도움..농진청, 보급 본격화
노랑감귤깍지좀벌(농촌진흥청 제공)

감귤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해충의 천적인 '노랑감귤깍지좀벌'이 농가에 보급됩니다.

농촌진흥청은 감귤 농가의 골칫거리인 화살깍지벌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적인 노랑감귤깍지좀벌 등 기생좀벌을 보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살깍지벌레는 감귤나무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 세력을 약화시키는 해충입니다.

성충(어른벌레)의 경우 몸이 두꺼운 왁스(Wax)층으로 된 깍지로 덮여 있어 약으로 없애기가 어렵습니다.

기생좀벌은 화살깍지벌레 몸 안에 약 1mm 크기의 관(산란관)을 찔러 넣어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태어난 애벌레는 화살깍지벌레 몸 안에서 영양분을 먹고 자라며, 화살깍지벌레를 죽게 만듭니다.

이번에 보급되는 기생좀벌은 노랑감귤깍지좀벌과 두줄박이깍지좀벌 등 2종입니다.

노랑감귤깍지좀벌은 1mm 정도의 크기에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고 숙주(기주)의 밀도만 높다면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대적으로 큰 크기의 성충에만 산란하며 부화 후 화살깍지벌레 성충의 즙을 빨아가며 번데기 과정을 보냅니다.

다 자란 성충은 화살깍지벌레의 깍지를 동그랗게 뚫고 탈출합니다.

두줄박이깍지좀벌(농촌진흥청 제공)

두줄박이깍지좀벌은 1mm 크기로 몸 색깔은 노랑감귤깍지좀벌보다 조금 더 짙고 더듬이 부분에 선명한 두 개의 줄이 있습니다.

암수의 교미를 통해서만 산란이 가능하여 상대적으로 증식 속도가 느립니다.

노랑감귤깍지좀벌과 마찬가지로 화살깍지벌레 성충 내부에서 체내 영양분을 흡수하다가 다 자라면 탈출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년 2종의 기생좀벌을 도입해 벌들의 적응성과 방사 효과 등을 조사한 결과, 화살깍지벌레의 45.5%가 기생좀벌에 의해 죽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토대로 다음달부터 화살깍지벌레가 발생한 감귤 농가에 농가당 50~100마리의 기생좀벌을 분양할 계획입니다.

분양 신청 문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064-730-4181)로 하면 됩니다.

친환경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양인혁 농가(제주시 화북동)는 "기생좀벌이 널리 보급되면 화살깍지벌레로 어려움을 겪는 감귤 과수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조유림 (yurim97@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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