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화석 79억원, 우주 재킷 36억원..美 소더비 경매에는 어떤 물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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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경매품은 고르고사우루스의 화석이다.
자연사 경매에는 고르고사우루스 외에도 6600만년 전의 대형 수각류 다코타랍토르의 발톱(낙찰가 2만 1420달러), 같은 시대 트리케라톱스의 두개골(66만 1500달러), 5000만 년 전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 가시(2만 160달러), 무지개빛 암모나이트 화석(6만 9300달러) 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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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부터 28일께 진행된 미국 뉴욕의 경매 회사 소더비(Sotherby’s)의 ‘긱 위크(Geek Week)’에서는 우주탐사, 운석, 광물, 화석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과학 관련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경매품은 고르고사우루스의 화석이다. 무려 우리 돈으로 79억원(606만 9500달러)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현재까지 발굴된 고르고사우루스의 약 12개이며, 익명의 구매자는 고르고사우루스 화석의 유일한 민간 소유자가 됐다. 구매자는 또한 화석에 별명을 부여할 기회도 얻게 됐다.
고르고사우루스는 육식공룡 가운데 가장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이다. 후기 백악기(6700만~6500만년 전)의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000만 년 이른 시기 북아메리카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짧은 팔을 가지고 있으며 성체는 약 2.8톤으로, 6.8톤 이상인 티라노사우루스보다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고사우루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사나운’이라는 뜻을 가진 ‘고르고스’에서 따왔다.
자연사 경매에는 고르고사우루스 외에도 6600만년 전의 대형 수각류 다코타랍토르의 발톱(낙찰가 2만 1420달러), 같은 시대 트리케라톱스의 두개골(66만 1500달러), 5000만 년 전 스테고사우루스의 꼬리 가시(2만 160달러), 무지개빛 암모나이트 화석(6만 9300달러) 등이 등장했다.
우주 테마에서는 단연 버즈 올드린의 개인 소장품이 눈에 띈다. 1969년 인류 최초의 유인 달탐사 임무 아폴로 11호의 승무원 버즈 올드린은 당시 사령선인 컬럼비아 호에서 착용했던 우주 재킷은 물론 달 착륙선의 부품 교체에 사용했던 펜, 그의 귀에 딱 맞게 만들어진 인이어 등을 내놓았다.
평범한 이 은색 펜(낙찰가 미공개)은 달에 낙오될 뻔한 버즈 올드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를 구해준 소중한 물품이다. 당시 달 착륙선에 엔진을 점화하는 회로 차단기가 고장이 났는데, 올드린이 작은 틈 사이로 펜을 밀어넣어 내부 스위치를 작동시킨 것이다. 펜의 움푹 패인 자국은 그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구멍 크기에 맞는 다른 물품도 있었지만 끝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감전의 위험이 적은 펜을 택했다.
올드린의 경매품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흰색 우주 재킷은 무려 277만 2500달러(약 36억원)에 낙찰됐다. 달 표면을 유영할 때 사용된 우주복과는 다르지만 그가 사령선에서 내내 입고 있던 재킷이다.
이와 함께 올드린이 아폴로 11호에서 미국 텍사스에 있는 관제탑과 연락하기 위해 사용한 인이어(8만 1900달러)도 경매에 나왔다. 1969년 8월 13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올드린에게 수여한 훈장도 경매에 등장해 27만 7200달러에 낙찰됐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8일, 최초의 민간 우주비행사 미션 ‘Ax-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때 탑승자 이탄 스티브가 사용했던 손목 시계, 접시만 한 석철운석(이밀락 팔라사이트), 지구에 1200kg 미만으로 있는 희귀한 달 운석 등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 끝에 주인을 찾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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