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국, 기후변화 때문에 2∼4도 더 더웠다"

윤지로 2022. 7.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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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특성(World Weather Attribution)은 최근 영국 기온이 40.3도까지 오른 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온도가 2∼4도 더 낮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맹위를 떨친 지난 18∼19일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날씨를 분석해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더위'라고 보고 기후변화가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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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특성(World Weather Attribution)은 최근 영국 기온이 40.3도까지 오른 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온도가 2∼4도 더 낮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기상특성은 극단 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기후변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하는 글로벌 과학자 집단이다. 이들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맹위를 떨친 지난 18∼19일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날씨를 분석해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더위’라고 보고 기후변화가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
지난 18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을 찾은 한 관광객이 부채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이들은 기후 모델을 이용해 ‘산업화 이전 대비 1.2도 상승’이라는 기후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이번과 같은 폭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계산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비교한 결과 기후변화로 인해 치명적인 폭염 발생 가능성이 최소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 역시 모델링 방법에 따라 최고 4도 가량 더 높게 나왔다. 기후변화가 아니었다면 최고기온은 36∼38도에 머물렀을 것이란 얘기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영국에서 40도 이상의 온도는 가능하지 않다”며 “(기후변화의) 지문이 아주 선명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냉방 설비가 부족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상황에서 800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수준의 더위”라며 “이러한 폭염은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가브리엘 베치 프린스턴대 교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 못잖게 더 더워진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며 “우리는 부모 세대가 살던 세상에 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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