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도소 재소자 사망' 실체 규명..검찰 우수 감정관 선정

김재환 2022. 7.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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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교도소에서 벌어진 '재소자 사망 사건' 등의 실체를 밝히는 데 기여한 검찰 직원들이 우수 감정관으로 선정됐다.

최재동 대검 검찰수사관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여론조작 제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기여했다.

소병민 대검 검찰수사관은 불법촬영 사건에서 삭제파일의 메타데이터를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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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검, 상반기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 5명 선정
동료 재소자 숨지게 한 사건서 정밀 DNA감정
소스코드 분석으로 '허위 여론조작 제보' 밝혀
'삭제파일 메타데이터 복원' 新기술 개발하기도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벌어진 '재소자 사망 사건' 등의 실체를 밝히는 데 기여한 검찰 직원들이 우수 감정관으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올해 상반기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분석관) 5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엄태희 대검 보건연구사는 공주교도소 재소자 사망 사건의 정확한 범행을 밝히는 데 공헌을 했다. 지난해 12월 공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40대 재소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경찰은 가해 혐의를 받는 20대 재소자를 상해치사 혐의로 송치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과정에서 20대 재소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주먹과 몽둥이로 상습 폭행해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의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가 드러났다. 엄 연구사가 젓가락으로 갈아 만든 흉기, 종이와 테이프로 감아 만든 몽둥이 등 압수품과 혈흔 228개의 감정물에서 726점의 샘플을 채취해 신속한 정밀 DNA감정을 한 결과다.

결국 20대 재소자는 살인 혐의로 죄명이 바뀌었고 최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최재동 대검 검찰수사관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여론조작 제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한 방송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캠프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검색 순위를 상승시켰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그런데 최 수사관이 해당 매크로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분석한 결과 허위임이 드러났다. 대신 이를 제보한 홍보대행사 대표와 그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측근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최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최 수사관은 계양전기 직원이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사건에서 경찰이 발견하지 못한 5억원의 가상화폐 개인지갑을 확보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데 역할을 했다.

소병민 대검 검찰수사관은 불법촬영 사건에서 삭제파일의 메타데이터를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영상이나 사진이 삭제될 때 초기화된 저장위치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국유특허로도 등록됐다. 소 수사관이 개발한 기술로 피의자가 수사를 받던 중에도 불법촬영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박춘호 서울북부지검 검찰수사관은 퇴사 후 타인의 계정으로 회사 서버에 무단 접속한 사건의 실체를 밝혔다. 이용자가 다수인 탓에 특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 수사관은 회사 서버를 4일간 디지털포렌식해 피의자가 274회에 걸쳐 접속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슬기 대검 진술분석관은 친모에 의한 아동학대 범행의 진위를 규명하는 데 공헌했다. 피의자가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피해 아동을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송치했는데, 박 분석관이 피해자를 직접 면담하고 분석해 추가 학대범행을 인지할 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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