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원' 中샤오미 전기차 진출, 당국 인허가 문제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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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 진출에 있어 당국 승인 등 난항을 겪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는 비야디(BYD), 니오 등 이미 경쟁업체들로 가득 찬 중국 전기차 시장의 후발주자"라면서 "당국 승인이 늦어질수록 경쟁업체들과 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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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中전기차 시장, 후발주자 부담 늘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전년比 121% 늘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 진출에 있어 당국 승인 등 난항을 겪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지난해 3월 향후 10년 동안 총 100억달러(약 12조9890억원)를 투자하겠다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기차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삼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샤오미 생태계’와 충성도 높은 사용자 집단 등 강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다. 그해 9월에는 전기차 법인인 ‘샤오미 EV(전기차)’를 설립했으며, 비슷한 시기 중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딥모션을 7737만달러(약 1005억원)에 인수했다. 샤오미는 2024년 상반기 첫 전기차를 선보이고 대량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당국 승인 절차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샤오미는 비야디(BYD), 니오 등 이미 경쟁업체들로 가득 찬 중국 전기차 시장의 후발주자”라면서 “당국 승인이 늦어질수록 경쟁업체들과 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전기차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당국은 신규 진출 업체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기업이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재정 및 기술 역량을 입증해야 하고, 심사과정도 수개월이 소요된다. 당국이 이를 거절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업체는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중국은 자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등으로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증가한 247만4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평균 판매 증가율 63%의 2배에 가깝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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