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연말 흑자전환 다시 자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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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예상대로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손실 규모는 매 분기 더 커지고 있다.
29일 SK온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조2880억원으로 작년 2분기(6302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진선미 SK온 기획실장 직무대행(부사장)은 "2018년 이후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는 7조원 중반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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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흑자전환 계획 '지연'서 '유지'로
"미국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 안정화"
SK온이 예상대로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손실 규모는 매 분기 더 커지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배터리 판매물량이 감소한 여파다.
하지만 계획대로 오는 4분기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29일 SK온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조2880억원으로 작년 2분기(6302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에 1조원을 넘긴 뒤 3분기째 1조원을 달성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판매물량은 줄었지만 판매단가가 오르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326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979억원)와 지난 1분기(-3098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다. 판매물량 감소 여파에 전기료 인상으로 인한 유럽 지역 공장의 동력비가 늘어난 탓이다.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 측이 올 하반기에 거는 기대는 컸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진선미 SK온 기획실장 직무대행(부사장)은 "2018년 이후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는 7조원 중반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내실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진 부사장은 "올해 4분기 흑자전환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연말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더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진 부사장은 "4분기 BEP(수익분기점) 달성 목표 시점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자신감의 근거는 작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해외 공장의 정상화에 있다. 진 부사장은 "하반기 실적 개선 포인트는 작년 말 가동한 미국 조지아 공장과 올해 가동된 헝가리 2공장의 안정화에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다른 지역 공장 수준의 생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있다. 진 부사장은 "올 상반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에 리스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두고 벌인 완성차 OEM과의 협상에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배터리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자금조달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SK온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시황 등의 문제로 상장시기를 2025년께로 연기하고 프리IPO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프리IPO를 실행하겠다는 회사측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시장에선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부사장)은 "프리IPO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IPO가 실행되면 SK이노베이션의 부채비율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비율은 작년 12월 153%에서 지난 6월 189%로 늘어난 상황이다.
SK온은 배터리 소재 사업 내재화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김윤제 SK이노베이션 사업개발담당 직무대행(부사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멤버사들과 배터리 소재 아이템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과의 협력을 포함해 내재화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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