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자' 남종섭 도의회 민주당 대표 "수저로 식탁쳤는데 술잔 튀어"

"술잔 던진 게 아니라 옆자리로 튀어..김용진, 사퇴 수준 아니다"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술잔’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8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김 부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술잔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이 “잘못했지만 사퇴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술잔을 던진 것이 아니라 수저로 식탁을 쳤는데 그게 도의회 야당 대표의원에게 우연히 튄 것"이라고 김 부지사를 대신해 해명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29일 오후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을 둘러싸고 도의회가 파행 중인데 김 부지사 임명을 하루 앞두고 저와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까지 3자 회동을 했다”며, 지난 27일 만찬 배경을 설명했다.

남 대표는 “술잔을 던진 것이 아니라 김 부지사가 식탁에 내리친 수저가 접시와 술잔에 부딪쳤고, 그게 곽 대표에게 향한 것”이라며, 그동안 언론보도에 나온 ‘곽 대표에게 술잔을 던졌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지사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남 대표는 “그렇게 하면 당연히 안 된다. 당 차원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김동연 지사에게도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논란이 김 부지사가 사퇴할 수준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지사는 김 지사의 추경예산안 처리 등 업무 협조를 위한 소통 목적으로 도의회 양당 대표를 지난 27일 오후 용인의 한 식당에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부지사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남 대표와 특정사안을 두고 언쟁을 벌이던 중 식탁을 내리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고, 곽 대표는 "더 이상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 등은 지난 28일 오후 2시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 부지사의 행위를 비판했고, 직후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곽미숙 대표 명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부지사에 대한 혐의는 ‘특수폭행·특수협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