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수도권 중심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 반대"

홍인철 2022. 7. 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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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의회가 29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에서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 반대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도체와 같은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은 필연적이나, 정부는 이번 수도권 반도체 육성정책을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의 존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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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서 만장일치로 건의안 채택
익산시의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의회가 29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에서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 반대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철원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의안은 "이 정책은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지방소멸을 가속화하고 국가 위기를 재촉하는 정책으로, 반도체 산업은 반드시 지역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2018년 정원미달로 원광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 학부가 폐과된 사례를 들면서 "정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 관련 정원이 4천 명가량 늘어나 젊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반도체 산업육성이 결국 지방은 소멸하고 수도권 쏠림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도체와 같은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은 필연적이나, 정부는 이번 수도권 반도체 육성정책을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의 존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건의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육부 장관, 전북도지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수도권 대학 반도체 관련학과 증원에 반대하는 박맹수 원광대 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이달 8일 박맹수 원광대 총장도 "(대학)학부 수준의 (반도체 인재) 양성은 지방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너무도 심각한 지방대 현실을 교육부가 책상 앞에서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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