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發 리튬 수요 급증에 짐바브웨, 광산업체 사용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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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무려 129%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는 짐바브웨가 백금(플래티넘)과 리튬 생산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거나 새로 부과하기로 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짐바브웨가 비어가는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해 백금 생산업체에 부과하는 '사용료(로열티)'를 인상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리튬 광산업체에도 새로 사용료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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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재무장관 "광물 채굴에 따른 혜택 나누는 것 매우 중요"
지난 달 무려 129%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는 짐바브웨가 백금(플래티넘)과 리튬 생산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거나 새로 부과하기로 했다.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백금 매장량이 2번째로 많은 국가이자 세계 5위의 리튬 생산국이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짐바브웨가 비어가는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해 백금 생산업체에 부과하는 ‘사용료(로열티)’를 인상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리튬 광산업체에도 새로 사용료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음툴리 은쿠베 짐바브웨 재무 장관은 28일(현지시각) 의회에 하반기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백금 생산업체에 부과하는 세금을 현행보다 2배 올린 5%로 인상하고, 리튬 생산업체들에도 같은 수준으로 과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툴리 은쿠베 장관은 “짐바브웨의 광물 매장량은 유한하기 때문에 세금을 걷어 (광물 채굴에 따른) 혜택을 나눠야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정부의 수입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짐바브웨 리튬 광산의 가치가 높아지자 이를 활용해 세입을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가격은 올해에만 40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며 앞으로 리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아프리카, 남미 등에 많은 리튬 광산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짐바브웨의 리튬 광산은 중국이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국영기업인 중광자원의 자회사는 짐바브웨 비키타 리튬 광산 지분의 74%를 인수하면서 1억8000만달러(약 2338억원)를 지불했다. 해당 광산에 매장된 리튬 매장량은 약 2941만톤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에는 중국기업 저장화유코발트가 짐바브웨 리튬 광산 업체 프로스펙트리튬짐바브웨를 4억2000만달러(약 5455억원)에 인수했다.
짐바브웨가 세율을 두 배 높이기로 한 백금도 수소에너지 생산과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에 필수 촉매로 쓰이며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백금 매장량 3위이자 수출 2위 국가인 러시아가 최근 각종 천연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겐 백금 공급망의 안정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짐바브웨는 남아공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백금이 매장된 국가다.
한편 짐바브웨의 경제 상황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월 짐바브웨 정부는 치솟는 물가에 기준 금리를 80%에서 200%로 인상했지만, 6월 물가상승률은 192%에 달했다. 짐바브웨 화폐가 올해 달러 대비 74% 이상 하락하면서 짐바브웨 화폐는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 이에 짐바브웨 정부는 급기야 지난 26일 금화를 법정화폐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날 은쿠베 장관은 올해 짐바브웨 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5.5%에서 4.6%로 0.9%p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대러 제재의 확산, 시장 예측치를 밑도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 등 다양한 국제 정세가 짐바브웨의 성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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