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재무 "러 석유 가격상한제로 美 인플레 잡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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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 케이블 텔레비전 네트워크 C-SPA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물가로 세계적인 불안감이 있는 시기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수익을 거부하는 것이 가격상한제"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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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 케이블 텔레비전 네트워크 C-SPA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물가로 세계적인 불안감이 있는 시기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수익을 거부하는 것이 가격상한제"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는 앞으로의 에너지 가격 급등과 비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상한제가 국제시장내 석유의 안정적인 유입을 돕는 정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가격상한제는 옐런 장관이 직접 고안, 주요 7개국(G7)간 추진 합의가 이뤄진 새 제재안이다. 서방의 여러 제재에도 치솟는 유가로 러시아의 석유판매수익이 증가, 그 이익이 전쟁비용으로 흘러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나왔다.
다만 그 속내에는 유가가 워낙 치솟다보니 러시아산 원유 거래도 허용할 수밖에 없는 필요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옐런 장관도 인정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6차 제재로 발표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연말부터 시행할 예정인데, 미국은 유럽이 금수보다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 공급이 아예 끊기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해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를 기록, 1981년 이후 40년 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연료 가격과 식품 가격 급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현재의 고유가와 식품가격 상승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RB·연준)은 전날(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0.75% 인상하는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FOMC는 보도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팬데믹과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있다는 의미"라고 결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겠다고 설명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보다 (인플레이션 조정치 기준)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는 기술적 경기침체로 해석된다.
다만 옐런 장관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이 둔화되긴 했지만 경기침체에 진입한 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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