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성소수자 직장인 40%, 기업 내 포용문화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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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 소수자 직장인들의 40%는 여전히 직장 내에서 비포용적 행태(non-inclusive behaviour)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전 세계 12개 국가 및 지역의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포함하는 모든 성 소수자)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전히 직장에서 '비포용적 행태'를 겪고 있으며, 성 정체성과 성 지향성을 공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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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직장인 20%.."누구에도 성 정체성 알리지 않아"
(서울=뉴스1) 손엄지 유민주 기자 = 전 세계 성 소수자 직장인들의 40%는 여전히 직장 내에서 비포용적 행태(non-inclusive behaviour)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전 세계 12개 국가 및 지역의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포함하는 모든 성 소수자)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전히 직장에서 '비포용적 행태'를 겪고 있으며, 성 정체성과 성 지향성을 공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여전히 직장에서 비포용적 행태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80% 이상은 비(非)LGBT+ 동료들보다 이러한 행태를 더 자주 경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비포용적 행태로는 원치 않는 성적 언급이나 농담이 33%로 가장 많았고,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21%)과 따돌림(20%) 순이었다.
다만 비포용적 행태를 경험한 응답자의 75%는 사측에 보고했고, 보고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사측의 조치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비포용적 행태를 경험하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들은 동료들의 비난 또는 커리어상의 불이익을 걱정했다.
LGBT+ 직원들은 조직 구성원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기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구성원 대부분에게 성 정체성을 공공연히 밝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되지 않았고(45%), 20%는 누구에게도 성 정체성을 밝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친한 동료에게만 밝혔다는 응답자 중 57%는 사생활에 해당하는 문제라서 모두에게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36%는 조직 문화가 아직 편하게 성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답했다. 또한 커리어 불이익을 우려하는 비율도 23%에 달해 성 소수자에게 낙인을 찍는 직장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대다수(82%)가 연대 덕분이었다고 답했다. 특히 트랜스젠더 직장인들이 성 정체성을 편하게 공개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연대의 힘을 꼽았다.
가장 중요한 연대의 사례를 들어 달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2%가 LGBT+ 사내 임지원 단체(ERG)에 대한 연대적 구성원들의 지원을 꼽았다.
엠마 코드 딜로이트 글로벌 포용성 리더는 "조직 내 LGBT+ 포용성을 완전히 내재화하기 위해서는 LGBT+ 직원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커리어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없게끔 상호간 포용성과 존중으로 이뤄진 '일상적 직장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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