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유출' 권성동에 "고생했겠다"고 한 尹.. 박지원 "공사 구분 이렇게 못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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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문자 유출' 논란을 빚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대통령이 공사를 이렇게 구분하지 못할까"라고 쓴소리를 냈다.
박 전 원장은 문자 파문 이후 이 대표가 보인 행보 관련해서는 "두 사람의 문자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징계가 끝나도 오지 마라'는 메시지 아닌가"라면서도 "이준석 대표도, 아무리 징계를 받았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에 이제 출범한 윤 정부의 당 대표라고 하면, 국민한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전국 돌아다니면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게 바른 태도가 아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절대 조용하게 물러갈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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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문자 유출’ 논란을 빚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대통령이 공사를 이렇게 구분하지 못할까”라고 쓴소리를 냈다.
박 전 원장은 2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을 얼마나 얕보는 말씀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당무 개입 안한다고 했는데 거짓말 한 거 아닌가. 대통령이 사적인 대화를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과 영부인한테 사적인 일이 어디 있나”라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공사구분을 하지 못하고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권 대행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지난 26일 권 대행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노출된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어제부터 ‘권성동 체제를 유지하느냐’, ‘최고위원들을 사퇴시켜서 비대위 체제로 가느냐’에 대한 말이 나온다”며 “대통령실이 보기에는 권성동 체제는 실수의 연발이기 때문에 리더십을 상실했으니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고, 대통령실 고위층에도 전달됐다는 보도도 있다.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윤 대통령이 인적 개편, 청산을 하며 제 길로 갈 것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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