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시진핑 호전 발언은 허풍(bluster)"

박영준 2022. 7. 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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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 전화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을 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허풍(bluster)"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안보 측면에서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이라고 규정하고 싶은 것들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한·미 동맹은) 동시다발적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고 북한을 더 잘 억지하는 동시에 이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를 감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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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하면 불에 타 죽는다" 시 주석 발언 비판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 전화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을 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허풍(bluster)”이라고 지적했다.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행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행사에 참석한 메넨데스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시진핑의 호전적인 발언은 결국 허풍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생산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우리는 대만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있다”며 “대만과의 관계에서 중국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우리가 누구와 관여하는지, 누구를 방문할 수 있는지, 누구를 방문할 수 없는지를 우리에게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이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면 게임은 끝날 것(game over)”이라며 “대만은 고립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본인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려고 하고), 내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메넨데스 위원장은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이전 행정부(previous administration)는 다른 접근을 시도했고, 그 접근으로 미국과 다른 동맹이 전보다 덜 안전하게 됐으며 북한은 더 고립되고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은 가장 큰 규모의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작전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전시켰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 야망의 위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행사에서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왼쪽), 김동석 KAGC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메넨데스 위원장이 ‘이전 행정부’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인지 한국의 문재인정부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과거 한·미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안보 측면에서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이라고 규정하고 싶은 것들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한·미 동맹은) 동시다발적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고 북한을 더 잘 억지하는 동시에 이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를 감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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