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매도 없어지면..공매도 몰렸던 기업 주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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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매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그간 공매도에 억눌려있던 기업들의 주가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매도에 대한 불만으로 증시를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공매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공매도에 대한 불만으로 증시를 떠났던 개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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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전·LG엔솔 등 공매도 거래 상위 10개 종목 주가↓
공매도 규제 강화로 개인 자금 증시 재유입 기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정부가 공매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그간 공매도에 억눌려있던 기업들의 주가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매도에 대한 불만으로 증시를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공매도 거래가 집중됐던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공매도 상위 10곳 가운데 주가가 연초 대비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실제 공매도 거래대금 1위인 삼성전자는 올 들어서만 20.95% 하락했고 5위와 8위를 기록한 카카오와 NAVER 역시 35.64%, 34.74% 떨어졌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공매도가 많은 종목으로 거론돼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도 각각 4.43%, 4.04% 내렸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로 대형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삼성전자로 올해 공매도 거래량은 약 5564만주,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3조7827억원에 달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2조9208억원), LG화학(1조9545억원), SK하이닉스(1조8222억원), 카카오(1조8057억원), HMM(1조7449억원) 등에 공매도가 집중됐다.
물론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이 공매도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해 코스피가 3000선에서 2300선까지 수직 낙하하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매도의 특성 상 공매도 거래가 누적될 경우 주가 하락 국면에서 하락폭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공매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공매도에 대한 불만으로 증시를 떠났던 개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증시 거래 대금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감소하면서 올초와 비교해 거의 반토막났고,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80% 가량 감소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그간 요구해온 공매도 제도 개선 방향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컴백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상환 기간을 90일로 제한해 달라고 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공매도와 주가 하락이 연관이 없다는 분석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매도의 특성상 아예 관련 없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처럼 실적이 좋지만 공매도 거래가 늘어날 경우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데 이는 공매도와 주가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뜻으로, 공매도에 대한 규제 강화는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을 확대하고, 불법 공매도 행위에 대해선 검찰을 중심으로 수사해 형사 처벌은 물론 부당이익을 박탈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개인 공매도 담보비율은 140%에서 120%로 낮추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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