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NPT 회의 연설 위해 31일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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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핵비확산조약(NPT) 회의 참석을 위해 이달 31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오는 31일부터 NPT 회의 연설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NPT 제10차 핵비확산조약 평가 회의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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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달 1일 미국 뉴욕 NPT 본부서 연설
각국에 핵군축·핵전력 투명성 요구 전망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핵비확산조약(NPT) 회의 참석을 위해 이달 31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오는 31일부터 NPT 회의 연설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연설은 내달 1일 예정돼 있으며, 2일 귀국하게 된다.
일본 총리의 NPT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이던 2015년 NPT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간 의견 대립으로 최종문서를 채택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기하라 부장관은 "핵군축을 둘러싸고 각국의 분단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로 위협하는 등 "핵무기 없는 세계로 가는 길은 더욱 험난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없는 세계를 위해 NPT 아래 현실적인 대처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NPT를 중시하는 일본의 입장을 발신하고 NPT 체제의 유지·강화를 위해 각국의 건설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하며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을 중개하는 '가교 역할'을 어필할 생각이다.
중국 등 핵보유국에 대한 핵전력 투명성을 요구할 전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고 아사히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당장 미국의 핵우산에 보호받으며 미래적으로는 핵무기 폐지를 지향하겠다는 자세는 모순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가 NPT 회의에 참석하는 이유는 내년 5월 피폭지 히로시마(広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문이다. 그는 G7 정상회의를 통해 히로시마 땅에서의 핵무기 참상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며, 무력 침공을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강한 약속을 세계에 전달하고 싶어한다.
핵군축 기운을 붇돋기 위해 연내 각국 정치인이 참석하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현인 회의'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번 NPT 제10차 핵비확산조약 평가 회의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다.
NPT의 평가회의는 5년에 한번씩 열린다. 제10차 평가회의는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이번에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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