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위해 오늘, 여기, 10대가 함께"..주니어해양콘퍼런스 성료
"지속가능한 아름다운 바다, 우리가 함께합니다"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위한 주니어들의 의견과 대안을 끌어내기 위해 열린 '2022주니어해양콘퍼런스'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9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주니어 300명(현장 230명, 줌 70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올해 콘퍼런스는 7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주니어기획단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날도 주인공인 10대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행사를 이끌었다.
부산 남성초등학교 학생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김동욱(대구과학고3) 주니어기획단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동욱 단장은 "바다를 위해 오늘 여기 우리가 함께한다"며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된다면 바다의 온도는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Tyler Rasch)는 줌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3가지 착각, 3가지 실천'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위해 환경운동을 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점, 통계 맹신으로 안일하게 환경보호를 하고 있다는 점, 환경을 혼자서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신념있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 제품을 사용할 것, 환경과 관련해 알고 있는 내용을 주변에 알릴 것을 당부했다.
영국의 10대 환경 운동가 에이미 미크(Amy Meek·18)는 줌(ZOOM)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물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설했고, 패트릭 칼레오(Patrick Caleo) 해양관리협의회(MSC)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총괄디렉터는 찬조연설 영상을 보내왔다.
타일러, 에이미와 학생들이 함께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해양환경 문제와 대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정의찬(용인삼계고), 김주희(분포고), 공서후(대동고), 방민솔(한국과학영재고), 전태화(부산과학고) 학생이 참여했다.
주니어기획단원인 류지율(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12), 곽민수(대구과학고3), 이창주(동아중3), 한재윤(센텀여고2) 학생은 주제 발표를 통해 그동안 해양환경 보호활동을 통해 느낀점, 문제점, 해결방법을 알리고 주니어가 환경 지킴이로 나서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황보승희 국회의원, 최인호 국회의원,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종덕 해양수산개발원장, 서종석 MSC해양관리협의회 한국대표가 축사영상을 통해 주니어들을 격려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김정희 아이쿱자연드림 회장은 현장에 직접 참석해 주니어들을 응원했다.
하 교육감은 "기후위기와 관련해 머리를 맞대는 주니어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감동받았다. 기성세대로서 부끄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교육청도 적극 나서 여러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날 2022주니어해양콘퍼런스 사전행사로 지난 4월부터 한달간 진행됐던 '주니어피캣챌린지'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열렸다. 경기 파주 문산수억고 환경동아리가 만든 단편영화 '지구장례식'상영, 주니어해양콘퍼런스와 세이브제주바다의 해양환경운동 실천 협약식도 진행됐다.
이날 부산 남성초 주니어해양오케스트라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반디기독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써달라며 주니어기획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주니어해양콘퍼런스는 해양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10대들의 실천 및 촉구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주니어 대상 국제콘퍼런스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뉴스1 부산경남,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 부산환경공단이 주최·주관하고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BNK부산은행, 다이아몬트타워, ㈜스타자동차, 아이쿱자연드림, MSC(해양관리협의회)가 후원한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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