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바이든-시진핑 통화 이후 美로부터 보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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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미 동부 시각) 오전 4개월 만에 진행한 통화에서 대만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어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대만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미국은 일방적인 현상변경이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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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4개월만 통화에서 대만 두고 정면충돌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미 동부 시각) 오전 4개월 만에 진행한 통화에서 대만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통화 이후 미국 측의 입장을 보고받았다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AP통신과 대만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8시33분부터 10시50분까지 2시간17분간 전화 통화를 나눴다.
두 정상 간 대화는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로, 지난 3월18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통화에서 두 정상은 대만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두 정상의 통화를 두고 대만 외교부는 다음날 미국 측으로부터 긴밀한 양국 관계에 대한 입장을 확인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은 통화를 마친 후 바로 대만에 간단한 브리핑을 했다"며 외교부는 바이든 정부 이래 여러 차례 미-대만 관계가 반석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대만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미국은 일방적인 현상변경이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앞으로 미국과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을 심화시켜 함께 규칙에 기초로 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대만 해협의 안전 및 인도태평양의 평화 안전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대만 평화 훼손 반대" vs 시진핑 "불장난하면 타죽어" 충돌
앞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거나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이것이 대만관계법 등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문제의 역사적 경위는 명백하다"며 "우리는 대만 독립의 분열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세력에게도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14억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강경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면서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언행일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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