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초선의원 "비대위 전환해 당 정상화해야"

일부 초선 의원 성명서 발표
"與 외려 정부 개혁동력 위축 우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부가 29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부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동’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3개월이 돼가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망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언론엔 연일 당 지도부의 실수와 내분이 보도돼 당원 게시판이 뜨겁고 지역구민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쇄도할 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하는 중요 정책이 정치와 정쟁에 묻힌다”며 “집권여당이 외려 정부의 개혁동력을 위축시키는 모양새”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틀 전 대통령과 당대표 직무대행의 사적 메시지까지 공개되는 등의 사태로 원내대표가 잇달아 3번이나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국민이 국민의힘에 보내줬던 지지가 냉소와 실망으로 변하고 집권 초기 개혁동력을 상실할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당 혁신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던진 배현진 의원의 결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는 사명이 있고,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정상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매진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원 여러분이 당을 살리려는 초선 의원의 충정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성명서 작성엔 국민의힘 초선 의원 10여명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