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만 5237명..전쟁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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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째로 들어선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지난 8년 동안 이어진 분쟁 피해 규모를 훌쩍 넘는 등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OHCHR)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5개월이 되는 25일(현지시각)까지 발생한 민간인 전쟁 희생자를 집계해 보니 그 수가 5237명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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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포함하면 5개월 사이 2배 이상 희생
휴전 협상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기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째로 들어선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지난 8년 동안 이어진 분쟁 피해 규모를 훌쩍 넘는 등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OHCHR)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5개월이 되는 25일(현지시각)까지 발생한 민간인 전쟁 희생자를 집계해 보니 그 수가 5237명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민간인 부상자는 7035명이었다. 유엔은 대부분의 사상자가 대포·미사일의 공격과 전투기 등을 통한 공습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올해까지 동부 돈바스 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 사망자(3106명)보다 70% 가량 많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인 전사자까지 포함하면, 숨진 이들의 수는 지난 8년간 돈바스에서 발생한 총 사망자 1만4천명의 2배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두 나라는 정확한 전사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 정보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숨진 러시아 군인이 1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 군인 숫자는 전사자의 3배 수준인 4만5천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옛 소련이 1979년부터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침공·점령하면서 입은 피해 규모와 버금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의 피해도 막대하지만 러시아군 피해보다 적을 것으로 미국 정보 기관들은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쟁터를 피해 고향을 등진 우크라이나 피란민 규모도 4100만명에 달해, 세계 최대의 난민 사태로 기록되고 있다고 유엔 난민기구가 평가했다. 이 가운데 616만명은 폴란드, 러시아, 독일 등 다른 나라로 이주한 이들이다. <로이터>는 자체 분석 결과, 이미 병합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22%를 점령한 것으로 봤다.
두 쪽의 경제 피해도 막대하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는 지난해보다 45%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전쟁으로 입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손실은 정확한 계산도 어렵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복구에 적어도 7500억달러(약 975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러시아 경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경제가 올해 4~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최근 내다봤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두 나라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지만, 휴전의 가능성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영토를 양보하면서까지 휴전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휴전 협상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침공의 목표로 우크라이나 정부 전복을 공개 거론하는 등 협상 의지를 의심하게 하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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