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내달 5일 첫 출시..SKT, 월 4~5만원대에 데이터 24기가 제공
SK텔레콤이 데이터 2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4~5만원대 5세대(G) 이동통신 요금제를 다음달 초 내놓는다.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23~27GB)을 고려한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앞으로 더 다양한 중간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SK텔레콤은 29일 이용자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분화한 5G 요금제를 다음달 5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이 공개한 새 요금제에는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월 5만9000원 요금제 ‘베이직플러스’와,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약정·결합 조건 없이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하는 월 4만2000원 요금제 ‘5G언택트42’가 포함됐다.
그동안 이통3사는 5G 요금제를 설계하면서 데이터 15GB 이상~100GB 미만 구간 요금제를 내놓지 않아 지적을 받아왔다. 이용자들은 월 평균 23~27GB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이 구간의 요금제가 없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100GB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싼 요금제(통상 6만9000원 이상)를 선택해야 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약속했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 11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국민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와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간요금제 출시를 요청했다.
SK텔레콤의 새 5G 요금제에는 중간요금제 외에도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3만원대(온라인 전용), 4만원대 요금제가 추가됐다. 10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기존 5만5000원 요금제에는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9만9000원짜리 요금제도 신설된다.
이날 SK텔레콤의 새 5G 요금제를 받아들인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소량·중량·대량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고, 8GB 이하 이용자의 경우 월 6000원, 11~24GB 사이 이용자의 경우 월 1만원을 절감토록 하는 등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점 등을 고려해 SK텔레콤의 신고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다양한 중간요금제가 더 나와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소비자들은 5G 품질에 대해 아직 불만이 있는데, 중간인 50GB 정도 요금제는 없다고 지적한다.
과기정통부도 중간요금제 구간을 좀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4GB로 이용자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50~100GB(요금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가 8월 중 내놓을 가능성이 큰 중간요금제의 새 데이터 용량과 요금체계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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