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독 된 '내부총질' 파문..2030, 尹대통령에 등 돌렸다

조문희 기자 2022. 7. 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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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 파문이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급기야 해당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쪼그라들었다.

'문자 파문'으로 인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2030 일각에선 '문자 파문'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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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지율, 20대서 9%포인트↓..이준석은 '차기 당권' 1위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왼)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시사저널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 파문이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급기야 해당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쪼그라들었다. 지지율 하락분의 상당수는 20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준석 대표는 '차기 당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순위를 기록 중이다. '문자 파문'으로 인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29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26~28일, 1000명 대상),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떨어진 28%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주 만에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사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 26일부터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간 '문자 파동'이 여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권 대행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지칭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 사유에 처음으로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3%)이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분은 20대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는 이준석 대표를 향한 지지세가 강한 계층으로 꼽힌다. 18~29세에서의 긍정평가 수치는 전주 29%에서 20%로 9%포인트 빠졌다. 윤 대통령에 호의적인 계층으로 꼽히는 60대와 영남권에서도 긍정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60대는 9%포인트(49%⟶40%), 부산‧울산‧경남 6%포인트(38%⟶32%), 대구‧경북 5%포인트(45%⟶40%) 빠졌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2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2030 민심은 크게 휘청거린 바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8~22일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와 비슷한 33.3%(0.1%포인트 하락)을 기록했으나 20대에선 9.2%포인트, 30대에선 9.1%포인트 떨어졌다.

2030 일각에선 '문자 파문'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엔 2030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심하다" "물러나라" "실망이다"라는 반응이 줄 잇고 있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의 성토도 이어지는 중이다. '문자 파동'으로 인한 청년 민심의 이탈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그 사이 '문자 파동'의 당사자인 이준석 대표는 '차기 당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더 올랐다. 전날 넥스트위크리서치가 발표한 조사 결과(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 26~27일 조사, 1000명 대상), 이 대표는 전주 대비 3.1%포인트 오른 26.0%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문자 파문'으로 인해 이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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