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의 중국 주식] '미국 대량 상장 폐지' 공포..中 기업, 스위스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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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네 곳이 28일 스위스 증시에 데뷔했다.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대량 상장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유럽 자본 시장 접근 기회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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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네 곳이 28일 스위스 증시에 데뷔했다.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대량 상장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유럽 자본 시장 접근 기회가 넓어졌다.
중국 상하이에 상장된 건축자재 제조사 커다제조(Keda Industrial Group)와 리튬 배터리 소재 제조사 닝보산산(Ningbo Shanshan), 선전에 상장된 배터리 재활용 기업 GEM과 배터리 제조사 궈쉬안가오커(Gotion High-Tech)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SIX Swiss Exchange)에서 해외 주식 예탁증서(GDR)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2월 상하이·런던 주식 커넥트(교차 거래) 제도가 스위스·독일·선전으로 확대된 후, 중국 상하이·선전 상장사가 스위스 거래소에 교차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 개시에 앞서 네 회사는 GDR을 발행해 해외 기관 투자자로부터 총 15억 달러(약 1조9400억 원)를 조달했다. 취리히 거래소에서 중국 GDR은 스위스 시각 오후 3시, 중국 시각 오후 9시부터 2시간 40분만 거래된다. GDR은 120일간의 락업(매매 금지 기간)이 풀리면 중국 본토 위안화 표시 A주로 전환된다.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에서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국 증권일보는 “유럽 자본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 채널이 넓어졌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유럽 기업도 향후 국가 간 교차 거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중국과 해외 주식 교차 매매 제도를 확대한다고 올해 2월 발표했다. 2018년 출범한 상하이·런던 주식 커넥트에 스위스, 독일, 선전을 추가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사실상 막고, 이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집단 상장 폐지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현재 런던에선 중국 기업 5곳의 GDR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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