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영업익 '2조 클럽' 가입..역대 분기 최대 실적(종합)
'3266억 영업손실' 배터리..3분기 개선 4분기 흑전 목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9조9053억원, 영업이익은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9%, 영업이익은 318.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89.8% 늘어난 1조3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과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관련 이익 증가, 설비운영 최적화 등이 손익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들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65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소재 사업의 2분기 수출실적은(해외법인 매출액 포함)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 및 포스트 코로나 기조 정착으로 인한 수요 회복 기대에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7224억원 증가한 2조22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448억원 증가한 7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익 영향 및 고정비 증가 등에도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계열 중심으로 제품 수익성이 개선됐다.
윤활유사업은 기유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윤활유 판가 상승 및 재고관련 손익 효과로 전분기 대비 436억원 증가한 25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감소와 광구 운영비 및 일부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20억원 감소한 16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일부 판매물량 감소에도 신규 공장 가동 및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한 1조2880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판매물량 감소 및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폭이 소폭 증가하며 영업손실 326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신규 공장의 수율 안정화 및 중국 옌청 2공장 가동을 통한 외형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완성차업체들과 원재료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가 진행돼 하반기부터는 판매 가격이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사업은 판매량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비용 등 운영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99억원 손실폭이 증가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개선으로 확보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수소, 원자력, 에너지솔루션 스타트업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안정적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소재 분야에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8조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12조원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에너지와 관련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탄소·무탄소 에너지와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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