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금물 재배' 벼 개발 속도..2030년 3천만t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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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염분이 많아 척박한 농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벼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염분·알칼리 내성 벼 연구를 주도하는 후난성 교잡벼 연구센터는 동북, 화남, 화동, 서북 등 전국 4개 권역 센터를 건립, 각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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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염분이 많아 척박한 농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벼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북 염분·알칼리 내성 벼 기술개발센터(이하 동북센터)'가 지난 2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염분·알칼리성 농지에 적합한 벼 품종을 연구, 개발한다.
헤이룽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작년 식량 생산량은 7천868천t으로, 중국 전체의 11.5%를 차지하며 11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농사에 부적합한 염분·알칼리성 토지도 1천500만무(畝·100만㏊)에 달한다.
동북센터 라이융차이 주임은 "이들 농지에서 1무(약 667㎡)당 300㎏을 생산하면 450만t의 벼를 수확할 수 있다"며 "품종과 기술 개발 진전이 이뤄지면 동북지역 5천만무(약 333만ha)의 염분·알칼리성 토지가 옥토로 바뀐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톈진 100㏊에서 시범재배에 나서 수확에 성공했다.
㎡당 생산량이 1.14㎏에 달해 중국 전역에서 재배하는 일반 벼의 단위당 생산량보다 많았다고 당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품종은 '중국 교잡 벼의 아버지' 위안룽핑 전 중국 공정원 원사의 유지를 따라 2017년 설립한 칭다오 염분·알칼리 내성 벼 기술개발센터가 개발한 품종이다.
중국의 염분·알칼리 내성 벼 연구를 주도하는 후난성 교잡벼 연구센터는 동북, 화남, 화동, 서북 등 전국 4개 권역 센터를 건립, 각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15종을 개발해 염분이 많아 방치된 전국 1억무(약 667만㏊)의 농지에서 3천만t의 벼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18종이 승인을 받아 시험재배 중인데 '쑤이징18호' 등 3개 품종은 일반 벼 품종보다 수확량이 월등히 많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12월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의 손에 확실하게 들려 있어야 한다"며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6억5천만t 식량 생산을 목표로 삼은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자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증산을 독려해왔다.
도시화와 비료 과다 사용 등으로 2009년부터 10년간 중국 내 경작 가능 면적이 6% 감소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동부 연안 곡창지대가 염수에 오염되자 황무지 개간과 염분에 내성이 강한 벼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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