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분기 영업이익 첫 4천억원 돌파..사상 최대 실적(종합2보)

김기훈 2022. 7. 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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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분기 및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7천408억원, 영업이익 4천2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 매출이 4조7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4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4% 늘었다.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은 6천692억원, 영업이익은 1천8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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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조7천408억원·영업이익 4천290억원.."하반기도 성장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수익성 호조.."시설투자 차질 없이 진행"
삼성SDI 연구소 [삼성SDI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삼성SDI가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분기 및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7천408억원, 영업이익 4천2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45.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33.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4천억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상반기 실적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 매출이 4조7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4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지는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서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온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공구에 사용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와 하반기 신제품 대기수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은 6천692억원, 영업이익은 1천841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0% 늘어났다.

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으로 공급이 시작돼 매출이 늘었고,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서 젠5 배터리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플랫폼의 수주 활동도 지속될 예정이다.

ESS 전지는 고유가 상황과 친환경 정책 확대로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전력용 ESS 신제품 출시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모빌리티용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

원형 전지와 관련해선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용 판매가 확대되고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46파이(지름46㎜) 라인도 구축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사업장에 46파이 라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46파이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자재료도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삼성SDI는 시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지적과 우려도 일축했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에서 최근 시설 투자 진행과 관련한 우려가 있는데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확실한 수요를 근거로 시설 투자를 결정·집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계획한 대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반기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리스크가 많다"며 "공급망 관리와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해서 더 좋은 성과로 마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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