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최고위원 전격사퇴.. 벼랑끝 몰리는 '권성동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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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후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친윤(친윤석열)계가 더 이상 권 원내대표 체제로 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이미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진 상황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직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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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체제 전환 중대기로
배 “국민 기대감 충족 못했다”
지도부 추가 사퇴 이어질 경우
최고위 기능 잃으며 ‘비대위’로
초선 채팅방 “비대위 성명 내자”
체제유지 원하는 측과 갈등확산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후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친윤(친윤석열)계가 더 이상 권 원내대표 체제로 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와 국민의힘 지도체제를 두고 다음 주 내홍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께서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해보라는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저희가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해드리지 못했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걸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저 개인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며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배 최고위원의 사퇴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에 대한 ‘비토’로 해석된다. 추가적인 지도부의 사퇴가 있을 경우 아예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가 바뀔 수도 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최고위의 기능 상실 상태가 되어야 가능하다.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하려면 최고위원 9명 중 과반인 5명이 사퇴해야 한다. 앞서 사퇴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배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3명이 추가 사퇴해야 한다. 꼭 최고위원 과반이 사퇴하지 않더라도 이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해석의 여지도 당헌·당규에 담겨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이미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진 상황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직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단체 채팅방에는 비대위 체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자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전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하는 만큼 지도체제 문제를 두고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1일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재신임이 안 되면 바로 조기 전대로 가는 건 어떠냐’는 물음에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대로 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지도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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