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선택권' 넓혀 요금부담 줄이기..소비자 호응이 관건

이희권 기자 2022. 7. 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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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상품이 SK텔레콤에 의해 공식 출시됨에 따라 지난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통신 3사의 요금 체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9일 SK텔레콤이 밝힌 5G 일반 요금제 3종(4만·5만·9만 원대)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만·4만 원대) 등 총 5종의 신규 5G 요금제 출시계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승인하면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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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SK텔레콤이 제출한 5G 중간요금제를 승인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할인매장의 모습. 뉴시스

■ SKT ‘5G 중간요금제’ 영향

데이터 소진해도 SNS 사용

KT·LGU+도 내달 선뵐 듯

통신 3사 경쟁 더 격화 예상

최하단 24GB 만족할지 주목

통신품질 논란도 해결과제로

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상품이 SK텔레콤에 의해 공식 출시됨에 따라 지난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통신 3사의 요금 체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3∼27기가바이트(GB) 수준이었다. 그러나 통신 3사는 10GB 미만의 저가 데이터 상품과 100GB 이상의 고가 상품만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관련 요금제를 다양하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내 5G 가입자가 24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중간요금제 구간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앞으로 통신 3사 간 경쟁 구도의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29일 SK텔레콤이 밝힌 5G 일반 요금제 3종(4만·5만·9만 원대)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만·4만 원대) 등 총 5종의 신규 5G 요금제 출시계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승인하면서 확정됐다.

현행법상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요금제를 내놓을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다음 달까지 비슷한 가격 선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로 도입된 월 4만9000원(8GB 제공) 요금제와 5만9000원(24GB 제공) 요금제가 처음 생기면서 중간요금제 도입이 구체화됐다. 5G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뒤에는 SNS 등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저속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중간요금제 외에도 1인 가구를 겨냥한 3만 원대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함께 출시했다. 약정·결합 조건 등 부가혜택을 없앤 대신 기존 대비 약 30% 가격을 낮춘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다. 신규 요금제 5개 가운데 9만 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한 4개를 월 5만 원 이하로 책정해 LTE 가입자들을 5G 서비스로 ‘포용’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이번 개편으로 5G 요금제 라인업이 1만 원 간격으로 촘촘하게 짜여졌다”며 “고객 사용 패턴에 따라 합리적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중간요금제와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에도 불구, 통신비 부담 논란이 여전히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장 일각에서는 새로 도입된 중간요금제가 100GB 이상을 제공하는 기존 고가 요금제와 가격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은데도 데이터 제공량은 현격한 차이가 있어 ‘요금제 공백’을 제대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G 상용화 이후의 난제인 통신품질 시비도 해결 과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격적인 중간요금제 시장 경쟁과 활성화의 닻을 올렸다”며 “보다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지속해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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