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오늘 외교·경제 장관회담..반도체 양산 위한 거점 연내 신설

기사내용 요약
"이르면 2025년, 거점서 반도체 양산"
대만 유사시 반도체 조달 태세 정비

[피츠버그=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지나 러몬도 미 국상무장관이 지난해 9월30일(현지시간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무역기술위원회(TTC)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2022.07.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반도체 양상을 위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 외교·경제 장관 회담에서 관련 공동 문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미일은 이날 밤(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경제 장관 회담인 '경제판 2+2' 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이 참석한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반도체 안정 공급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패권주의 움직임 강화 등을 배경으로 세계적으로 부족한 반도체 안정 공급 대책 등 경제 안보 이슈를 논의한다.

양국 정부는 양자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반도체 양상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할 전망이다. 관련 협력을 공동 문서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미국과의 창구가 될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연내 신설할 방침이다. 시범 제조라인도 갖춘다. 이르면 2025년까지 국내에서의 양산이 가능한 태세를 정비할 계획이다.

대만 유사시 경제 안보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반도체 안정 공급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은 2025년 2나노 제조를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안전 보장상 우려가 있다.

대만 유사시 미일이 일정량의 반도체를 조달할 수 있는 태세를 정비한다.

[도쿄=AP/뉴시스]지난 5월19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도쿄 이쿠라 영빈관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07.29.

일본은 연말까지 거점으로, 새로운 연구기관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 센터(가칭)'을 출범한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이화학 연구소, 도쿄(東京)대학 등과 협력해 거점을 정리한다. 기업의 참가도 모집한다.

새로운 연구기관은 ▲반도체 설계 ▲제조장치·소재 개발 ▲제조 라인 확립 등 3개 분야 연구를 진행한다. 미일은 대만 외에도 한국을 포함한 가치관 공유 국가·지역 기업에 협력을 요청할 전망이다.

미일은 재정 지원에도 나선다. 일본은 앞으로 10년 간 1조엔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도 지난 27일 반도체 생산연구에 7조엔의 보조금 투입 법안이 의회 상원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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