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산을 좋아한다..산주 연간 1만명씩 증가
산을 소유한 국민(산주)이 1년에 1만 명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산주가 최근 5년 사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일대에서 벌어진 부동산 투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1년 전국 산주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의 임야 635만㏊ 중 사유림이 415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림의 소유자(산주)는 219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명 늘어났다. 산주 수는 2017년 215만 명, 2018년 216만 명, 2019년 217만 명, 2020년 218만 명 등으로 계속 증가해 왔다. 연간 1만 명씩 늘어난 셈이다.
산주 1명당 소유하고 있는 평균 임야 면적은 1.9ha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5년간 세종시의 산주 수만 10.1%의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1.5%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세종지역 부동산에 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에서는 이른바 기획부동산 업체에 의한 임야 등 토지의 쪼개기 판매가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세종시의 한 임야를 소유(공동소유)한 사람이 3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도 있다.
사유림 산주는 소유 주체에 따라 개인, 법인, 종중, 외국인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2021년 기준 개인 산주는 201만 명으로 전년보다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산주는 전체 사유림 산주의 92%를 차지한다.
개인 산주 중 자신이 소유한 산과 같은 시·도에 거주하는 소재 산주 비율은 44.1%(95만6000여 명)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 산주 비율은 도시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임야의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대익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은 “이번 산주 현황을 정밀 분석해 사유림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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