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7월 물가상승률 7.5% '비상' .. 하노버 레저시설 온수샤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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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독일 경제가 연일 휘청이고 있다.
28일 발표된 독일의 7월 물가상승률은 7.5%로 1973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도시 하노버에선 레저시설에서의 온수 샤워가 금지됐다.
독일 통계청은 이날 7월 물가상승률이 1년 전보다 7.5%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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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49년만에 최고치
각 도시선 에너지 절감 분주
우크라이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독일 경제가 연일 휘청이고 있다. 28일 발표된 독일의 7월 물가상승률은 7.5%로 1973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도시 하노버에선 레저시설에서의 온수 샤워가 금지됐다. 유럽연합(EU) 리더이자 경제 강국인 독일의 침체에 대해 외신은 “어떻게 독일 경제가 이렇게까지 주저앉았는가”라며 탄식했다.
독일 통계청은 이날 7월 물가상승률이 1년 전보다 7.5%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유·휘발유에 대한 세금 일시 인하와 월 9유로(약 1만2000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지급 등의 정책 효과로 5월(7.9%)과 6월(7.6%) 대비 두 달째 소폭 반락했지만, 예년 7월 기준으론 1973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고치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7월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5.7% 폭등했고, 식료품 또한 14.8% 올랐다.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관 터빈 일부 가동 중단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가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하엘 하이제 HQ트러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을까지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계산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가계 부담 경감 대책이 종료되는 9월에는 소비자물가가 8% 이상으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각 도시에선 에너지 절감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노버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 레저시설 샤워실 온수를 차단하고 냉수 샤워를 강제했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겨울을 대비해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공공기관 실내 온도를 섭씨 20도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보육원과 학교, 요양원은 면제된다. 수도 베를린에선 약 200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등의 야간 조명을 모두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어떻게 독일 경제가 고장이 났는가’라는 특집 기사에서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공급망 차단과 고령화 등의 원인으로 수십 년간 계속된 독일의 수출 중심 제조업 지배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의 리더십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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