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탄탄" vs "소비 부진" .. 美 경기침체 진입여부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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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미국 내 경기침체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2분기 미국 GDP 세부내역을 보면 전체 민간 투자가 전기 대비 1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경기침체로 디지털 광고 사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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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2분기 연속 마이너스 논란
바이든 “고용시장 최고로 우수”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미국 내 경기침체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침체가 아니라는 쪽에서는 탄탄한 ‘고용’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침체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투자’와 ‘소비’ 부진을 근거로 제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8일 “경기침체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침체 논란에 본격 참전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0.9%로 나타났다. 1분기 -1.6%에 이은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침체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 경기침체’ 상황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은 아니다. 미국에서 침체 또는 팽창 여부를 판단하는 곳은 전미경제연구소(NBER)로 이 기관은 길면 몇 년, 짧으면 몇 개월 뒤에 노동·소비·생산 등 8가지 지표를 종합해 사후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전미경제연구소가 종지부를 찍기 전까지는 논쟁이 가열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고용에 방점을 찍는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4개월 연속 3.6%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도 고용을 강조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시장이 역사적으로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침체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투자와 소비 부진을 근거로 제시한다. 실제 이날 발표된 2분기 미국 GDP 세부내역을 보면 전체 민간 투자가 전기 대비 1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고 투자 감소는 2분기 GDP를 2%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재고 투자는 재고를 쌓기 위한 투자로, 현재 재고가 쌓여 추가 투자가 필요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이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GDP 세부내역에 나타난 소비지출 역시 1% 증가에 그쳤다. 지난 1분기 GDP 발표 때 나타난 소비지출 증가율 1.8%보다 둔화했다.
특히 실적 둔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이미 경기침체가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경기침체로 디지털 광고 사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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