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종식' 선언하나..통일부 "방역단계 등 지켜볼 것"

권오석 2022. 7.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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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조만간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하루 신규 발생 발열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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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발열 환자 3명 주장하며 첫 한 자릿수
통일부 "어느 정도 통제..방역 단계 조정, 국경 봉쇄 해제 등 지켜볼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조만간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지 주목된다. 우리 당국은 북한의 방역 단계 조정 여부 등 향후 움직임을 더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광복지구상업중심과 평천구역식료품종합상점 등 상점들이 동사무소와 연계해 간장·된장 등 기초식품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택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사진=조선중앙TV)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3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치된 발열 환자는 14명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7만 2813명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 중 99.994%에 해당한 477만 2522명이 완쾌되고 0.004%에 해당한 21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하루 신규 발생 발열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치명률은 0.002%다.

북한의 보도 기준으로만 보면, 신규 발열자 수는 7월 1일 4100여명에서 3명으로 상당히 감소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 26일 수도 평양에서 열린 제8차 전국노병대회 당시 수천명이 `노마스크`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 26일 평양에서 `제8차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물론 국제사회는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이달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WHO는 북한 보건성에 발열자의 정의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의) 신규 발열자 수 감소의 이유는 정부의 검사전략 변화에 따른 검사 횟수 감소, 검사받는 사람들의 감소, 자가검사 증가 등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 보도만 놓고 본다면 북한 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북한이 방역 단계를 조정할지, 국경 봉쇄 해제 등 정책 전환을 해나갈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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