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자 부르타' 제작사 "구시대적 문화행정에 공연 연기"

강진아 2022. 7.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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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공연을 연기하게 된 제작사가 "서초구청의 탁상행정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는 29일 "적법한 행정절차를 통해 가설건축물 축조 관할 구청에 신고하는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63개 도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인 문화행정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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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연장 건축 허가 불가처리로 일정 연기"

[서울=뉴시스]'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공연 사진. (사진=쇼비얀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공연을 연기하게 된 제작사가 "서초구청의 탁상행정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는 29일 "적법한 행정절차를 통해 가설건축물 축조 관할 구청에 신고하는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63개 도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인 문화행정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7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FB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전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 관람한 작품이다.

제작사는 "공연에 앞서 제작사는 지난 6월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대지 위에 공연을 위한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6월29일 제작사에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방해될 것이 우려된다며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 신고 불수리 처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서초구청은 코로나19 긴급 검사소와 관련해 해당 공연장이 문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코로나 메인 검사소는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어 본 공연장과는 무관하다. 본 공연장 인근 긴급검사소는 현재 전기시설도 차단된 채 수개월째 방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초구청의 주장에 공연장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며, 인근 긴급검사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다"며 "또 제작사가 교통방해 관련 일자별 공연장 주변 통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연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용객 수는 고속버스터미널역 평균 이용객 5만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지난 11일 공연 연기 소식을 알리며 예매된 티켓을 전액 환불한 상태다. 공연장 가설 건축도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작사는 "공연 부지를 무료로 대여해줄 정도로 적극적인 대만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탁상중심의 행정의 면모"라며 "한국 공연장의 가설건축물 축조는 허가사항이 아니고 신고사항이다. 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을 진행해 토지사용승낙서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교통방해 등 이유로 3년간 기다려온 공연에 개막 약 20일 전 통보한 행위가 현재 한국 문화행정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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