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론' 이재명에 박용진·강훈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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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들의 본선 레이스가 29일 막 올랐다.
'1강' 이재명 의원은 '대세론'을 '압승론'으로 발전시켜 초반부터 승기를 굳히겠다는 심산이고, 도전자인 '97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이 의원에 맞설 후보 단일화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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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들의 본선 레이스가 29일 막 올랐다.
‘1강’ 이재명 의원은 ‘대세론’을 ‘압승론’으로 발전시켜 초반부터 승기를 굳히겠다는 심산이고, 도전자인 ‘97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이 의원에 맞설 후보 단일화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예비경선 기간 내내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물밑 중앙위원 표심 잡기에 집중했던 이재명 의원은 컷오프 통과 다음날인 이날 광폭 행보로 급전환했다. 오전 여의도에서 당 행사에 참석했던 이 의원은 오후 강원도 춘천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주말 내내 강릉과 안동, 대구, 경주 등을 잇따라 돌며 당원·지지자들과 만나는 강행군 일정을 짰다. 강원과 대구경북(TK)은 내달 6일 첫 전국순회 경선이 시작되는 지역이다. 이 의원은 전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원과 지지자분들을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비공개 활동보다는 공개 활동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각각 ‘미래’와 ‘파격’을 언급하며 젊은 바람으로 ‘이재명 대세론’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한 달이면 천하를 두세 번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강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리더십이고, 나는 미래의 리더십이다. (내 컷오프 통과 의미는) 이 후보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된다는 요구”라고 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이견을 노출했다.
강 의원은 “반(反)이재명 연대로는 이재명 후보를 넘을 수 없다”며 “단일화를 감동으로 만드는 건 (인지도·지지율이 더 높은) 박용진 의원께서 제 손을 들어주면서 새로운 미래의 민주당으로 가자고 할 때 아니겠느냐. 그게 가장 파괴력 있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자신에게 통 큰 양보를 해야 승리로 가는 단일화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의 방식인 70%의 당심과 30% 정도의 민심을 반영하는,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지 않는 (단일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의 일방적 포기를 단일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건 아닌것 같다”며 “당원과 국민 마음 잘 담아내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국민통합·정치교체 추진위원회 공개토론회’로 자리를 옮겨 정치교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배두헌·이세진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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