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尹, 권성동에 "이틀 고생" "곤욕 치렀겠다" 격려?

YTN 2022. 7. 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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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정치평론가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첫 번째 키워드 내용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이틀간 고생했다. 문자 파동 이후 첫 대면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직무대행이 어제 처음 만났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동안 참 고생했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자 들켜서 참 고생했다. 이 고생했다가 같은 고생했다도 어감에 따라서 다른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어떤 뉘앙스의 고생했다입니까?

[장예찬]

그런데 보통 고생했다는 말 그대로 고생했고 이제 괜찮을 것이다라는 의미가 있지 다른 의미의 고생했다? 저는 잘 모르고요. 아마도 본의 아니게 텔레그램 대화가 노출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안팎에서 많은 비판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사실 부주의했던 건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핸드폰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보도하는 게 올바른 보도 행태인가에 대한 고민은 이전부터 저는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게 사적인 대화까지도 이렇게 몰래 찍는 것. 물론 찍을 것 알고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마는 이게 개인의 사적 영역이나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보호해 줘야 되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측면도 있어서 본의로 일부러 노출하거나 공개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 같고요.

어제 울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 의원들이 만났습니다. 함께했는데 그 자리에 있었던 정치인들의 증언이나 이런 이후에 후일담이 보도로 많이 나오고 있어요. 국민일보 보도도 나왔고 여러 보도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았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소 간의 해프닝이나 여러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이걸 가지고 또다시 당 지도부를 흔들거나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게 지금당정이 혼란을 수습하고 민생 이야기를 하는 데 있어서 별로 적합하지 않다. 하루빨리 이 혼란을 수습하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그런 기조가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앵커]

따뜻한 위로와 격려 맞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그것보다는 약간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이 아닌가. 여기서 왜 그랬어?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뭐하는 짓이야? 이렇게 얘기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상황을 정리해가는 데 필요한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저는 들고요.

그리고 지금 기자분들이 이런 것을 취재하는 게 적절하냐. 그러면 이런 거 취재해야지 어떻게 안 합니까? 그러면 얘기해 주는 것만 전달하나요? 그건 저는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사적 영역이다라는 것도 정치인들이 직접 쓰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이 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적 영역은 반비례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적인 것조차도 권력의 구조나 권력의 운영이나 이해관계의 분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 간에 그냥 얘기했다, 이런 건 사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 외의 것들은 모든 게 사적일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적으로 한 사람이 권력의 중심으로 서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강기훈 한 마디 나오니까 권력의 정점, 여기가 문고리인가? 이렇게도 물음표를 찍고 막 하잖아요. 이렇게 권력구조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공적인 영역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힘있는, 권력자에게 있어서 사적 영역이라는 것은 거의 없어지는 것이다. 거의 0에 수렴한다,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 드렸는데요. 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를 한다, 이런 선언을 또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그런데 저는 최고위원 사태가 정국을 뒤흔드는 파급력이 있으려면 이렇게 배현진 의원 혼자서 사퇴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거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게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니냐. 뭔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돌출적이고 연쇄 파동의 효과는 적은 것 같아요.

물론 현역 의원, 최고위원 한 사람이 물러선 게 가벼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마는 그 이후에 또 다른 최고위원들의 사퇴 움직임이나 동향이 파악됐느냐? 적어도 현재까지 취재된 바에 의하면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현진 의원 같은 경우도 오늘 기자분들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이건 개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결단이다.

누군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보통은 한번 잘 보세요. 당직을 던지고 최고 지도부 사퇴할 때 누군가를 비판합니다. 내가 사퇴할 테니까 당신도 내려오라 하면서 던지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런데 배현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사퇴하면서 지도부로서 책임져야 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 누가 되었든 명시해서 내려오라거나 조기 전대나 비대위를 하자거나 이런 주장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 자체가 사실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 자체에 아주 큰 정치적 동력이나 정치적, 소위 말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본인이 여러 고민을 하면서 또 이준석 전 대표와 여러 갈등이 있는 것으로 공개적으로 노출하기도 했었고 지금의 지도 체제보다는 새로운 지도 체제가 낫다는 판단을 개인적으로 했겠죠. 그런데 그걸 여러 의원들이나 또 다른 지도부와 함께했다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이렇게 선언하는 선언적 의미가 있는 것이지 이게 과연 연쇄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나 이런 데 변화를 촉발시킬 만큼의 동력으로 작용할까?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런 기미는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비대위로 가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런 언론 보도도 있었고 아직은 1명일 뿐이고 파급력이 없다고는 하지만 문자 파동이 워낙 셌기 때문에 어쨌든 권성동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 균열 생긴 것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일]

권성동 체제가 흔들린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건 저 같은 제3자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제거. 이게 더 키워드로 다가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적을 제거하는 과정이 아니냐.

[앵커]

비대위로 가는 게요?

[김상일]

그렇죠. 이게 비대위로 가는 것도 있지만 모두가 사퇴를 하면 조기 전대로 갈 수 있는 상황이 또 올 수도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 거죠.

[김상일]

못 하게 되는 거죠. 완전히 제거가 되는 건데 그럴 수도 있는 것인데 지금 왜 자꾸 신뢰를 못하고 그런 의심을 하게 되냐 하면 그 문자가 보여준 게 기본적으로는 겉으로 한 얘기와 뒤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르다라는 어떤 의심의 씨앗을 국민들의 머리에 심어준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이 밀실에서 기획되는 게 있는 게 아닌가? 무슨 공작원의 비밀공작처럼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어떤 의심을 심어줬어요.

이것을 하루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제가 볼 때는 여당이 하는 일, 이 모든 게 국민한테는 말끔하게 의심이 해소되기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동안은 정말 겸손하고 투명한 자세, 이게 여권에 굉장히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렇게 배현진 최고가 사퇴한 것이 많은 사람이 예견을 했는데 이루어지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어, 이게 뭐지? 또 이렇게 생각을 하게 돼요. 우리 장 이사장께서는 이게 그만둘 때 어떤 메시지를 내야 되는데 그 메시지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시지만 영어에 이런 표현 있잖아요. 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라고. 그러니까 행동이 말보다 더 크게 웅변하는 바가 있어요. 이게 뭘 웅변하는 것이냐? 저 같은 사람이 해석하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를 말끔하게 제거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앵커]

개인 의견이신 거죠?

[김상일]

저 같은 사람이 많을 거다라고 생각을 해요, 개인 의견이지만.

[앵커]

어쨌든 지금 이렇게 파장이 불거진 게 문자 파동 때문에 파장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데 그 문자의 내용 그리고 문자 안에 이모티콘, 이것을 놓고도 계속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예찬 단장님, 이게 지금 그 문자에서 나왔던 이모티콘을 놓고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는데 사실 저는 그것 처음 보고 얼핏 봤을 때는 텔래그램을 잘 안 써서 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체리더라고요. 그 체리라는 이모티콘이 엄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죠?

[장예찬]

제 1년 전 인터뷰가 회자되기도 하던데 참 지금 중요한 정책 현안이나 국정 이슈가 많은데 이게 물고기냐, 체리냐, 방울토마토냐 하는 데 소중한 지면을 할애해야 되는 건가 묻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앵커]

이왕 나왔으니까 해석을 좀 해 주시죠.

[장예찬]

제가 이거 1년 전에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알려달라는 질문 받고 뭔가 검찰총장 이미지가 아니라 젊고 친숙한 이미지 알려드리기 위해 비하인드 스토리로 저 이모티콘 이야기를 잠깐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1년 뒤에 많은 방송에서 다시 조명을 하던데. 그런데 지금 맥락을 보게 되면 저 이모티콘이 잘했다는 격려의 의미겠죠, 당연히. 엄지를 치켜드는 것이니까요.

그 이전 권성동 원내대표가 보낸 메시지가 당정이 하나되어서 잘하겠다는 거잖아요. 대정부질의 중이었고 그럼 당과 정부가 호흡 맞춰서 잘하겠다는 그 메시지에 좋다, 최고다, 이런 뜻으로 이모티콘으로 답장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갑자기 그전 메시지가 아니라 그 전전 메시지나 다른 맥락, 이준석 대표와 연결된 부분까지 이 이모티콘으로 해석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갈등 부추기기나 억측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답장 보낼 때 직접 메시지에 대해서 답장 보내지 이미 화제가 다 전환된 그 이전이나 더 이전의 메시지에 대해서 뜬금없이 답장 보내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 이모티콘이 치하하는 의미, 격려하는 의미가 맞겠죠. 그 격려의 대상은 바로 당정이 하나되어서 잘하겠다는 발언입니다. 그럼 그 발언이 문제가 있느냐? 문제가 없죠. 그 발언 가지고 치하하는 게 문제가 있느냐? 그것도 문제가 없죠. 그런데 이게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고 뉴스에서 다룰 일인지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됩니다.

[앵커]

에피소드를 언급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제가 또 얘기를 드린 건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즐겨 쓰던 이모티콘인가요?

[장예찬]

자주라기보다는 저도 자주 소통하고 이랬다는 것은 아니고요. 간혹 어떤 보고를 올릴 때.

[앵커]

어떤 의미로 썼던 건가요?

[장예찬]

잘했다는 의미로 쓰신 거겠죠. 잘못했다는 의미로 쓰시지는 않으시겠죠, 엄지니까요.

[앵커]

저 이모티콘 밑에 있는 작성하려던 단어, 강기훈. 이 이름 석 자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렇죠. 더군다나 취재를 해 보니까 과거에 강경 우파 정당의 대표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보여지는 사안, 사안마다 굉장히 약간 네거티브한 이미지가 쌓여 가고 있다. 이게 큰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오늘 코로나 중대본에 나와서 이렇게 하시는 모습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저런 모습이 쌓여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런 모습이 쌓여 가기보다는 여사와 관련된 것, 아니면 인사와 관련된 것 이런 것들이 계속 쌓여 가는 것, 이게 굉장히 안 좋다. 이런 게 쌓이지 않게 하는 방법은 뭐냐? 본인이 일정을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한동안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그게 뭐냐? 경제, 민생 이슈입니다. 경제, 민생 이슈에 본인의 일정을 다 쏟아붓는 거예요.

그리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거나 질의응답을 할 때도 가능하면 그쪽으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강기훈이라는 이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제가 볼 때는 하루빨리 이것을 화제를 전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러나 그러려면 이것을 끊고 가야 되잖아요. 끊고 가려면 강기훈에 대한 해명, 설명 이걸 좀 깔끔하게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강기훈 행정관을 두고 이준석의 대체재로 키우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그러니까 이게 정치적 대체재라는 건 키운다고 키워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계획을 제가 아는 바 세운 적도 없고 지나친 억측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강기훈이라는 이름이 민감한 내용의 텔레그램에 같이 포함되다 보니까 화제가 많이 되는 측면이 있는데요.

저는 선거 때 같이 일을 해봤어요. 유능한 실무진이었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제까지는 선거과정에서도 이런 프로젝트를 내가 했다, 누가 했다.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묵묵히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실무진 중 한 사람인 것인데 지금 이게 논란이 되는 것은 과거에 대안우파 성향의 정당 대표였다는 점입니다.

다만 민주당의 비판도 우후죽순인 게 그 유튜브 제목들에 탄핵이다 부정선거다 이런 것들은 강기훈 씨가 주장했던 것이 아니라 그 유튜브 채널에 나왔던 다른 출연진들의 주장이 그 제목에 담긴 거예요. 본인이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의견을 밝히거나 지적하거나 비판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선거에서 일을 할 때도 그런 성향이나 그런 내용의 발언들, 부정선거론이라든가 이런 걸 전혀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친중 외교 노선이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좀 더 우리가 당당하고 강경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극우는 아니잖아요. 갖다붙이면 다 극우가 되는 세상인가 본데 예를 들면 선거에서 일할 때, 그리고 지금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한다면 근무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평가기준이지 더군다나 본인이 직접 발언하지도 않은 유튜브 내용까지 가지고 문제삼을 거면 민주당 정치인들 정말 수준 낮은 유튜브 출연해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음모론 펼치는 걸 그 자리에서 듣고 깔깔거리고 박수 치는 것 참 많습니다.

이것 이재명 의원이나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책임져야 됩니까? 그리고 과거로 따지면 과거에 막 한미문화원 불태워버리고 반미 시위하고 그래서 비자 안 나와서 미국도 못 가는 분들 민주당에 많잖아요. 그런 분들이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지 않았습니까. 심지어는 무슨 통일의 꽃이 되겠다면서 북한도 가서 김일성 만나고 김일성에게 보낸 분도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고 국회의원도 했어요. 그분들은 비서실장 해도 되고 국회의원 해도 되고, 과거에 조금 일반적인 보수우파 성향과 다른 주장을 했던 사람은 대통령실의 비서관도 아니고 선임행정관도 아니고 행정관 하면 안 되는 겁니까? 이런 식의 꼬투리잡기,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이런 당의 혼란 속에서 요즘에 윤석열 대통령 지킴이로 적극적으로 나선 분이 있어서 이분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홍준표 시장 얘기인데요.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집권여당 비판하는 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돼 있는데 좀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은 윤을 도울 때다. 이러면서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했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놓고서는 아직도 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냐, 라스푸틴 되려고 그러냐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과 상당히 각을 세우던 분인데 어떤 전략일까요?

[김상일]

이제 시장도 됐고 시장을 잘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도움도 필요하고 그러니까 실리적인 접근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을 인정해 준다 하더라도 특정인을 거론하면서 공격하면서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충성경쟁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앵커]

사실 실명을 안 썼다 그럽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누구인지 아는.

[김상일]

그래서 제가 봐서 이런 건 안 좋고. 더더군다나 과도하게 해명을 해 주려고 하거나 과도하게 역성을 드는 것은 국민한테 오히려 거부감을 주거든요.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대통령도 사람이다. 알죠. 그렇지만 국민들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자리에 맞는 서술, 형용사, 이런 게 중요한 겁니다.

훌륭한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 국민을 만족시켜주는 사람. 이런 앞에 나오는 형용사나 뒤에 서술되는 서술어가 굉장히 중요한 건데 그거를 사람이라는 일반화를 통해서 다른 모든 부분을 퉁치고 가려고 하는 이런 시도. 이거는 국민을 오히려 짜증나게 하는 거죠.

[앵커]

장예찬 단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그런데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선기간 내내 아주 강도 높게 비판한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그래서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제 언급까지 하셨어요. 실명은 아니지만. 그렇게 막 캠프에 소속된 젊은 친구가 그런 비판하면 안 된다고. 그 정도로 저와는 정치적 견해와 노선이나 이런 것들이 다릅니다.

물론 제가 한참 어린 입장에서 비판하는 입장이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분들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하고 싶지 않고요. 지금 이렇게 뭔가 정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어렵다는 평가를 받을 때는 그래도 좀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야 되는 것 아니냐 말씀하신 건 그래도 국민의힘 정당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해 온 원로이자 선배로서 적절하신 표현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해야죠. 저도 과거 정호영 장관 후보자나 이번에 임명된 박순애 장관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방송에서 비판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비판할 건 비판하더라도 위기 국면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그 위기에 소금을 뿌리고 상처를 헤집는 것과 건강한 비판을 하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한번 잘해봅시다 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후자의 태도를 우리는 모두가 가져가자.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살겠다고 내가 잘났다고 튀어나올 것이 아니라 일단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는 꼭 필요한 조언을 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을 위한 포석이다 이렇게까지 해석을 하고 있는데 홍준표 시장의 발언 하나하나에는 다 전략이 있으니까요. 어떤 전략인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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